“트럼프 꺾을 것” 지지율 돌풍 헤일리, 대선 판세 흔드나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3. 12. 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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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고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세인트 앤셀렘 칼리지 서베이 센터가 지난 18~19일 1711명의 뉴햄프셔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1일(현지 시각)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14%포인트(p)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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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지지율 30%…트럼프와 14%p차로 격차 줄여
바이든, 트럼프 동시 겨냥한 ‘세대 교체론’으로 세몰이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공화당 대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고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세인트 앤셀렘 칼리지 서베이 센터가 지난 18~19일 1711명의 뉴햄프셔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1일(현지 시각)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14%포인트(p)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44%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헤일리 전 대사도 30%의 지지율을 얻으며 추격에 나섰다. 30%p였던 격차를 두 달 사이에 절반 넘게 줄인 것이다. 지난 9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의 지지율을 나타냈고, 헤일리 전 대사는 15%에 불과했다.

미국 공화당은 내년 1월15일 아이오와주에서 당원들만 참여하는 코커스(당원대회) 방식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을 시작으로 1월23일에는 뉴햄프셔주에서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치른다. 두 지역의 경선 결과는 대선 후보 결정의 초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쳐 '민심 풍향계'로 불린다.

많은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서 큰 차이로 앞서 있고, 뉴햄프셔주에서도 우위를 보이지만 헤일리 전 대사가 선전을 펼친다면 이후 경선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세가 오른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자신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본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21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의회 난동 사태를 지지하며 내란에 가담한 점이 인정된다며 콜로라도주에서 대선 후보 등록을 할 수 없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의견을 묻자 "나는 그(트럼프)를 투표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판사가 필요하지 않다"라며 "나는 혼자 힘으로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그가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대통령이 돼야 우리나라가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8일 공개한 '새로운 세대'라는 제목의 선거 캠페인 영상을 통해 "바이든은 너무 늙었다"면서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보수 대통령이 등장해야 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51세의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2월에는 "75세 이상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정신 감정을 실시해야 한다"는 파격 발언을 했다. 그는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81)과 트럼프 전 대통령(77)을 동시에 겨냥한 '세대 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운 채 세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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