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40cm 기록적 폭설에 산간마을 고립
[앵커]
충남 서천에는 하루 만에 40c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해변은 어디가 백사장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가 됐고 산간마을은 폭설에 파묻혀 고립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사장이 온통 새하얀 눈밭이 됐습니다.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무릎 높이까지 푹푹 빠질 만큼 눈이 쌓였습니다.
눈에 파묻힌 마을은 어디가 길인지 분간할 수 없고,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일부 산간마을은 아예 고립됐습니다.
[김진택/충남 서천군 비인면 남당리 이장 : "고립된 분도 마을에 또 몇 분이 있어요. 못 가니까 전화로만 하다하니까 좀 답답하죠."]
인적이 끊긴 도로엔 제설차 대신 트랙터가 분주히 길을 뚫지만 돌아서면 금세 눈이 쌓입니다.
[나성식/충남 서천군 서면 : "눈이 엄청 많이 와서 치우고 나면 또 오고, 치우고 나면 또 오고, 밤새 그랬어요."]
충남 서천에 하루 동안 내린 눈은 39cm, 기록적인 폭설로 서천지역에 눈이 무릎 높이까지 쌓이면서 차량 통행은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폭설에 발이 묶인 주민들은 경로당에 모여 서로 안부를 확인합니다.
[오연숙/충남 서천군 서면 : "말도 못하게 불편하죠. 차도 못 다니고. 일단 병원을 가야 하는데 병원을 못 가잖아. 내 차도 못 가고 버스가 안 오잖아, 여기."]
서천지역 10개 학교엔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고 태안 등 충남 서해안 45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에, 제설작업까지 지연되면서 산간마을은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지 하늘만 바라보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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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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