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강 한파에 사고 속출…한라산 적설 1m 육박

고동명 기자 2023. 12. 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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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제주를 덮친 최강 한파로 도내 곳곳에서 눈길 사고가 속출하고 도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9건의 피해 신고가 119에 추가로 접수돼 전날부터 총 신고건수는 38건으로 늘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9시50분까지 예정됐던 활주로 폐쇄가 오전 10시50분까지 1시간 연장된데 이어 오후 1시까지 한차례 더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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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피해신고 오늘 9건 추가…전날부터 총 34건
한라산 삼각봉 87.8㎝ 기록…해안에도 20㎝ 이상
폭설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폐쇄된 데 이어 결항편이 속출하고 있는 22일 오전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 전광판에 결항 안내가 뜨고 있다. 2023.12.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이틀째 제주를 덮친 최강 한파로 도내 곳곳에서 눈길 사고가 속출하고 도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9건의 피해 신고가 119에 추가로 접수돼 전날부터 총 신고건수는 38건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8시12분쯤 서귀포시 영남동에서 30대 남성이 탄 차량이 고립돼 구조됐고 서귀포시 도순동에서는 눈길에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나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현재까지 큰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하늘길과 뱃길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9시50분까지 예정됐던 활주로 폐쇄가 오전 10시50분까지 1시간 연장된데 이어 오후 1시까지 한차례 더 연장됐다.

결항편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국내선 137편(도착 70·출발 67)이 결항했다. 또 국내선 도착 4편은 지연됐다.

많은 눈이 내린 22일 오전 제주시 연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버스를 타고 있다. 이날 제주는 전날에 이어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2023.12.22/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뱃길은 현재 우수영과 진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기상악화로 예정된 일부 행사들이 취소되기도 했다.

애초 이날 오전 도청 민원실 입구 이면도로에서 열릴 예정이던 '농촌융복합산업 제품 세일 페스타'가 취소됐다.

또 이날 오후 서귀포시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주도 지방시대위원 정책 연찬 워크숍도 취소됐다.

한라산에는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삼각봉 61.0㎝, 한라산남벽 60.4㎝, 사제비 52.5㎝ 등을 기록했다. 20일 전부터 쌓인 눈을 포함한 현재 누적 적설량은 삼각봉이 87.8㎝, 사제비 78.7㎝로 1m에 육박한다.

해안에도 20㎝가 넘는 눈이 쌓였다. 표선 28.8㎝, 성산 22.6㎝, 남원 14.2㎝를 기록했다. 제주시 도심지가 포함된 '제주(북부)'에도 11.2㎝가 쌓였다.

현재 제주 산지와 중산간, 남부, 동부에는 대설경보, 북부, 서부, 추자도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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