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vs한동훈' 전면전 피하자…민주 '피고인 대 검사' 구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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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추대되자 이재명 대표와 양자 구도를 경계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와 한 전 장관이 재판 중인 피고인과 이를 바로 잡는 검사의 구도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한 전 장관은 이 대표에 대한 호감도를 비교하는 첫 양자 대결에서 한 전 장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이 대표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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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검찰 왕국, 검찰주의자들의 생각" 평가절하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추대되자 이재명 대표와 양자 구도를 경계하고 있다. 자칫 총선을 앞두고 '검사 대 피고인' 구도에 갇힐 수 있어서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하면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 대표와 맞붙게 됐다.
우선 한 전 장관은 비대위 체제가 출범하면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굳힐 가능성이 있다. 여권은 벌써부터 한 전 장관에 대해 지지층 결집은 물론 외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비정치인, 97세대, 엘리트 관료 출신인 한 전 장관이 기존 정치와 다른 문법으로 쇄신 바람에 앞장 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의 경우 본인의 사법 리스크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최대 주 3회의 재판을 받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와 한 전 장관이 재판 중인 피고인과 이를 바로 잡는 검사의 구도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더구나 한 전 장관은 지난 2월과 9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처리 촉구를 촉구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실제 한 전 장관은 이 대표에 대한 호감도를 비교하는 첫 양자 대결에서 한 전 장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이 대표를 앞섰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선 ARS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전 장관에 대한 호감도는 47%, 이 대표에 대한 호감도는 42%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이에 민주당은 한동훈 비대위가 '윤석역 직할 체제'라며 평가절하하며 양자 구도를 적극 방어에 나섰다. '피고인 대 검사' 구도가 두드질 수록 이 대표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합 비대위론과 맞물려 '이재명 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다.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전형적으로 제가 보기에는 검찰 왕국, 검찰주의자들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당이 그런 프레임에 끼지 않도록 필요한 총선에서의 역할을 잘해야 된다"며 "검찰의 프레임에 당이 휩쓸리거나 치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평했다.
이 대표는 당분간 한 전 장관과 거리를 두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는 걸 축하한다"며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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