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다문화가족, 셔틀콕으로 하나되다

이세영 2023. 12.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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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올해로 햇수로만 14년째다. 2023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는 매년 많은 참가자와 오랜 역사로 자리매김해온 '전통' 있는 대회다. 지난 16일 고양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다문화 가족과 선수 500여명이 참가했다.

경북, 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참가 등록보다 이른 시간에 대회장에 도착해 몸을 풀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경기는 성인부 남녀·부부 복식, 중고등부 혼합복식, 초등부 혼합복식 등으로 나눠 열렸고, 당일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러졌다.

부부 복식에서 우승한 이광우(56)·김기연(52) 부부는 "작년에 준우승하고 너무 아쉬워 4∼5개월 전부터 맹훈련했다"며 "단디(단단히) 마음먹고 왔는데 1등 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에 입문한 지 5년 차라는 이들은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 하면 못하는 대로 같이 땀 흘리고 반주 한잔하다 보면 한층 관계가 돈독해진다"며 "주변에도 적극적으로 배드민턴을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 출전해 2연패로 예선을 탈락한 김동기·시앙쿤(중국) 부부는 "초등부 출전한 아들에게 다문화 가족이 함께 즐기는 멋진 축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참가했다"며 "내년 대회는 미리 준비해서 꼭 예선 통과할 작정"이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부모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다양한 체험 부스를 오가며 즐거운 함성을 질렀다.

성인부, 중고등부, 초등부로 나눠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복식경기를 치르는 대회인 만큼 장시간 대회장에 머물러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행사장 곳곳에는 여러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스티커 사진을 찍는 '인생네컷', 네일아트, 종이접기, 각국 전통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 부스도 마련됐다.

특히 일본의 고리 던지기인 와나케, 베트남 공기놀이인 쩌이쭈엔, 필리핀 제기차기인 시바 등 각국 전통 놀이를 소개하는 부스에는 많은 이들로 북적거렸다.

제작진은 셔틀콕으로 이뤄낸 화합의 장인 2023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의 뜨거운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촬영 : 김민규, 웹기획 : 임소연·이수아, 편집 : 이은진>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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