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UAE 사령관 만나 아랍어로 “앗쌀라무 알레이쿰”…아크부대도 격려
다들 활짝 웃어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UAE지상군사령부를 비롯해 우리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았다고 육군이 22일 밝혔다. ‘아크’는 현지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이다. 아크부대는 2011년 한·UAE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던 당시 협력과 신뢰의 상징적 조치로 파병됐다. 올해 12년째 UAE 알 아인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박 총장은 지난 16일 UAE에 도착해 다음날인 17일 아크부대부터 방문해 병영시설, 훈련 현장 등을 점검했다. 박 총장은 아크부대 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노고를 격려했다고 한다. 아크부대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이며 합동참모본부의 지휘통제를 받는다. 아랍에미리트 연방군(UDF)과 국방 협력 업무, 그리고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전력은 150명 규모로 특수전팀, 고공팀, 대테러팀, 해상대테러팀, 지원중대로 편성돼 있다.
박 총장은 지난 18일 UAE 지상군사령부도 찾아 사이드 라쉬드 알 셰히(Saeed Rashed Al Shehhi) 지상군 사령관(소장)도 만났다. 박 총장은 특히 현지어인 아랍어로 “앗쌀라무 알레이쿰”이라고 인삿말을 전했다고 한다. 이에 알 셰히 사령관은 “와알레이쿰 앗쌀람”이라고 화답했다. “앗쌀라무 알레이쿰”은 “당신에게 평화가 깃들기를”이란 뜻이고, “와알레이쿰 앗쌀람”은 “당신에게도 그 평화가 있길 바란다”는 의미다. 알 셰히 사령관은 박 총장이 자신들의 언어로 먼저 인사를 건네 활짝 웃으며 반가워했다고 한다.
양측은 “올해 양국 육군의 연합훈련 등 군사 교류협력에 대한 성과를 평가한 후 향후 과학화 연합훈련 확대를 포함한 미래지향적인 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앞서 UAE 지상군사령관은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 육군과 UAE 지상군 간의 최초 KCTC 연합훈련 현장을 참관했었다. 당시 그는 양국 간의 과학화 연합훈련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차후 한국 육군의 UAE 훈련장 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었다.
박 총장은 UAE의 대규모 종합훈련장인 ‘알 하므라 훈련장’을 직접 둘러봤다. 육군에 적용 가능한 훈련 분야를 확인한 후, 국내 여건상 제한되는 실전적 훈련을 UAE 알 하므라 훈련장에서 양국이 연합으로 시행하는 방안 등에 대해 현장토의를 실시했다.
박 총장은 16~18일 UAE 일정에 이어 지난 19일엔 카타르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20일 박 총장은 육군참모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카타르 지상군사령부를 방문했다. 그는 사이드 후세인 알 카야린(Saeed Hussain Al Khayarin) 지상군사령관(소장)을 만나서도 아랍어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박 총장은 알 카야린 사령관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걸맞은 양국 육군 간 군사교류 및 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육군에 따르면, 카타르 지상군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한·카타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국방·방산협력 확대 기조에 발맞추어 육군 차원에서도 연합훈련을 포함한 인적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총장은 최신 첨단기술을 적용해 건설 중인 카타르 ‘통합훈련센터’를 방문해 향후 카타르 현지 훈련장을 활용한 양국 대테러 연합훈련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우석 육군본부 공보과장(대령)은 “이번 출장은 올해 1월과 10월 각각 이뤄진 한·UAE, 한·카타르 정상회담 이후 육군 차원에서도 고위급 교류를 심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우리 군은 이번 방문이 중동 우방국에 대한 군사·방산협력 지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UAE와 카타르 방문간 논의된 인적교류 확대, 현지 훈련장 활용 및 연합훈련 활성화, 방산협력 지원 등을 구체화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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