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강 한파 절정···서해안·제주에 폭설
김용민 앵커>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맹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해안과 제주에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강민지 앵커>
사흘째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시설 피해와 항공기 결항도 이어졌는데요, 이번 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장소: 서울 광화문)
두꺼운 외투를 잔뜩 껴입은 사람들.
장갑과 마스크 등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채 서둘러 실내로 걸음을 옮깁니다.
빈틈없이 꽁꽁 싸맸지만 얼음장 같은 공기와 칼바람에 연신 손을 비비고 발을 구릅니다.
녹취> 김무중 / 서울시 송파구
"어제보다는 덜 추울 줄 알았는데 어제보다 바람이 더 불어서 몸이 쓰라렸어요."
녹취> 안성재 / 서울시 송파구
"너무 추워서 이번 겨울에 북극한파가 온다고 한 게 실감이 됐어요."
영하 40도에 달하는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사흘째 한파 경보와 주의보가 이어진 가운데 한파는 오늘(22일) 절정에 달했습니다.
오전 6시 기준 강원 산간의 아침 기온은 영하 25.4도를 기록했고 서울은 영하 14.2도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으로 영하 14도를 밑돌았습니다.
강한 바람에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았습니다.
강원 산간의 체감 온도는 새벽 한때 영하 39도를 기록했고, 서울의 체감 온도도 영하 25.8까지 떨어졌습니다.
서해안과 제주에는 폭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 7시까지 제주 산간에는 80㎝의 눈이 쌓였고, 전북 군산에 58㎝, 충남 서천에도 30㎝의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기상청은 서해안과 제주 등에 10에서 3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녹취> 정다혜 / 기상청 예보분석관
"현재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2일까지 이어지며 매우 많은 양의 눈이 예상되는 만큼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 도로 교통 안전 등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과 맹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서울 90건, 경기 30건 등 모두 17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눈으로 인한 시설물 붕괴 사고도 3건 발생했습니다.
도로는 전남 7곳, 충남 4곳, 제주 2곳 등 총 13곳이 통제됐고, 항공기 159편과 여객선 20척도 멈춰 섰습니다.
한편 이번 강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집니다.
낮부터는 추위가 점차 누그러지겠고, 일요일 오후엔 전국적으로 영상권을 보이며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섭 / 영상편집: 김세원)
KTV 윤현석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