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높이로 재미 본 DB, 알바노의 힘이 작지 않았던 이유
손동환 2023. 12. 22. 12:00
DB가 높이로 재미를 봤지만, 이선 알바노(185cm, G)의 힘도 작지 않았다.
원주 DB는 지난 2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5-72로 꺾었다. 시즌 첫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9승 5패로 2위 창원 LG(16승 6패)와 간격을 2게임 차로 늘렸다.
DB는 20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을 품었다. 이선 알바노라는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알바노는 왼손잡이에 2대2 전개 능력, 슈팅과 돌파 등을 겸비했다. 그렇다고 해서, 볼을 무조건 길게 잡지 않는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도 상대 수비를 헤집을 수 있다.
또, 필리핀 선수라고 해서, 수비가 나쁘지도 않다. 볼을 빼앗는 재주도 있다. 공수 밸런스가 필리핀 선수 중 가장 좋았다. 2022~2023 정규리그 53경기에서 경기당 30분 30초 동안, 평균 13.3점 6.3어시스트 2.3리바운드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던 이유.
2023~2024시즌에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3경기 평균 32분 58초 동안 16.0점 7.5어시스트 2.8리바운드에 1.8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디드릭 로슨(202cm, F)과 원투펀치 형성. DB의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도 “로슨도 로슨이지만, 알바노의 속공 전개가 더 무섭다. 거기에 휘말리면, 우리가 좋은 흐름으로 경기할 수 없다. 그래서 알바노가 첫 패스하는 것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며 ‘알바노’를 경계했다.
그러나 알바노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승재(181cm, G)가 먼저 나섰다. 김주성 DB 감독의 작전 때문이었다. 알바노의 체력을 승부처에 극대화하기 위해, 전투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박승재에게 기회를 먼저 줬다.
박승재가 자기 시간을 어느 정도 버텼다. 그러나 경험하지 못한 자리(스타팅 멤버)였기에, 중압감이 큰 듯했다. 중압감은 빠른 체력 저하로 연결. 시간이 흐를수록, 박승재의 강점이 나오지 않았다.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를 투입했다. 알바노는 두경민(183cm, G)과 투 가드 형성. 공격에서는 여러 옵션을 창출했고, 수비에서는 자기 매치업을 압박. 투 가드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했다.
알바노는 2쿼터에 박인웅(190cm, F)과 합을 맞췄다. 박인웅은 수비와 궂은일에 능한 파이터형 스윙맨. 교체 투입된 박인웅은 알바노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알바노의 수비 체력을 아꼈다.
알바노는 공격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있었다. 로슨과 2대2 그리고 볼 없는 움직임을 결합한 후, 로슨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쫓아오던 한국가스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2쿼터 종료 8분 6초 전, 29-23)
원주 DB는 지난 2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5-72로 꺾었다. 시즌 첫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9승 5패로 2위 창원 LG(16승 6패)와 간격을 2게임 차로 늘렸다.
DB는 20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을 품었다. 이선 알바노라는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알바노는 왼손잡이에 2대2 전개 능력, 슈팅과 돌파 등을 겸비했다. 그렇다고 해서, 볼을 무조건 길게 잡지 않는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도 상대 수비를 헤집을 수 있다.
또, 필리핀 선수라고 해서, 수비가 나쁘지도 않다. 볼을 빼앗는 재주도 있다. 공수 밸런스가 필리핀 선수 중 가장 좋았다. 2022~2023 정규리그 53경기에서 경기당 30분 30초 동안, 평균 13.3점 6.3어시스트 2.3리바운드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던 이유.
2023~2024시즌에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3경기 평균 32분 58초 동안 16.0점 7.5어시스트 2.8리바운드에 1.8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디드릭 로슨(202cm, F)과 원투펀치 형성. DB의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도 “로슨도 로슨이지만, 알바노의 속공 전개가 더 무섭다. 거기에 휘말리면, 우리가 좋은 흐름으로 경기할 수 없다. 그래서 알바노가 첫 패스하는 것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며 ‘알바노’를 경계했다.
그러나 알바노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승재(181cm, G)가 먼저 나섰다. 김주성 DB 감독의 작전 때문이었다. 알바노의 체력을 승부처에 극대화하기 위해, 전투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박승재에게 기회를 먼저 줬다.
박승재가 자기 시간을 어느 정도 버텼다. 그러나 경험하지 못한 자리(스타팅 멤버)였기에, 중압감이 큰 듯했다. 중압감은 빠른 체력 저하로 연결. 시간이 흐를수록, 박승재의 강점이 나오지 않았다.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를 투입했다. 알바노는 두경민(183cm, G)과 투 가드 형성. 공격에서는 여러 옵션을 창출했고, 수비에서는 자기 매치업을 압박. 투 가드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했다.
알바노는 2쿼터에 박인웅(190cm, F)과 합을 맞췄다. 박인웅은 수비와 궂은일에 능한 파이터형 스윙맨. 교체 투입된 박인웅은 알바노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알바노의 수비 체력을 아꼈다.
알바노는 공격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있었다. 로슨과 2대2 그리고 볼 없는 움직임을 결합한 후, 로슨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쫓아오던 한국가스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2쿼터 종료 8분 6초 전, 29-23)
또, 서민수(196cm, F)-강상재(200cm, F)-제프 위디(211cm, C)가 높이 싸움을 잘해줬기에, 알바노가 공격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상대 수비 위치에 맞는 위치를 선점했고, 템포에 맞는 공격을 보여줬다. 특히, 2쿼터 종료 4분 28초 전에는 절묘한 바운스 패스로 위디의 속공 득점 창출. 한국가스공사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알바노의 수비 집중력 또한 뛰어났다. 한국가스공사 메인 볼 핸들러 중 하나인 김낙현(184cm, G)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김낙현으로부터 나오는 파생 옵션을 차단. 한국가스공사에 상승세를 탈 시간 역시 허용하지 않았다. 공수 모두 해낸 알바노 덕분에, DB는 48-37로 전반전을 마쳤다.
알바노는 3쿼터에 박지훈(193cm, F)과 매치업됐다. 박지훈의 피지컬과 따라다니는 수비를 극복해야 했다.
알바노가 다행히 박지훈의 강한 수비를 잘 극복했다. 최승욱(195cm, F)-강상재-김종규(206cm, C) 등 장신 라인업이 미스 매치를 잘 유도할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수비에 혼란을 줬고, 혼란을 일으킨 DB는 3쿼터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승세를 유지한 DB는 알바노를 벤치로 불렀다. 박승재와 두경민을 대신 투입했다. 알바노의 체력을 아낌과 동시에, 박승재와 두경민의 퍼포먼스를 점검했다. 특히, 두경민을 점검한 건 컸다. DB 전력에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
그러나 두경민의 몸이 완전치 않은 듯했다. 한국가스공사 압박에 좀처럼 하지 않는 턴오버를 범했다. 두경민의 턴오버는 실점으로 이어졌고,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를 다시 불렀다. 그리고 3쿼터 종료 2분 57초 전 알바노를 재투입했다.
박인웅이 SJ 벨란겔(177cm, G)을 막았기에, 알바노가 박지훈(193cm, F)을 포함한 한국가스공사 스윙맨을 막아야 했다. 미스 매치였지만, 잘 견뎠다. 오히려 유연한 로테이션으로 저실점에 일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가스공사 수비 빈틈을 노렸다. 특히, 속공 전개 과정에서 그랬다. 3쿼터 종료 28초 전 볼 운반 후 가속도를 높여, 비어있는 한국가스공사 진영에서 득점. DB와 한국가스공사의 차이를 ‘18’(74-56)로 만들었다.
DB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알바노는 4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22분 37초만 뛰고도, 팀원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기록(7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기록 대비 기여도는 그렇게 낮지 않았다. 팀원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보여줬고, 팀 컬러를 이행하는 방법 역시 잘 실행했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8%(28/48)-약 57%(25/44)
- 3점슛 성공률 : 20%(5/25)-약 21%(5/24)
- 자유투 성공률 : 약 82%(14/17)-약 54%(7/13)
- 리바운드 : 49(공격 18)-22(공격 3)
- 어시스트 : 19-10
- 턴오버 : 14-9
- 스틸 : 7-8
- 블록슛 : 1-3
- 속공에 의한 득점 : 8-13
-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 25-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강상재 : 36분 52초, 23점(2점 : 8/8, 자유투 : 4/5) 11리바운드(공격 4) 6어시스트 1스틸
- 디드릭 로슨 : 23분 42초, 21점(2점 : 7/10, 자유투 : 4/5) 8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김종규 : 22분 15초, 11점 8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 27분 13초, 22점(2점 : 7/11)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신승민 : 28분 57초, 12점(2점 : 3/5, 3점 : 2/3) 5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SJ 벨란겔 : 26분 6초, 10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알바노의 수비 집중력 또한 뛰어났다. 한국가스공사 메인 볼 핸들러 중 하나인 김낙현(184cm, G)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김낙현으로부터 나오는 파생 옵션을 차단. 한국가스공사에 상승세를 탈 시간 역시 허용하지 않았다. 공수 모두 해낸 알바노 덕분에, DB는 48-37로 전반전을 마쳤다.
알바노는 3쿼터에 박지훈(193cm, F)과 매치업됐다. 박지훈의 피지컬과 따라다니는 수비를 극복해야 했다.
알바노가 다행히 박지훈의 강한 수비를 잘 극복했다. 최승욱(195cm, F)-강상재-김종규(206cm, C) 등 장신 라인업이 미스 매치를 잘 유도할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수비에 혼란을 줬고, 혼란을 일으킨 DB는 3쿼터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승세를 유지한 DB는 알바노를 벤치로 불렀다. 박승재와 두경민을 대신 투입했다. 알바노의 체력을 아낌과 동시에, 박승재와 두경민의 퍼포먼스를 점검했다. 특히, 두경민을 점검한 건 컸다. DB 전력에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
그러나 두경민의 몸이 완전치 않은 듯했다. 한국가스공사 압박에 좀처럼 하지 않는 턴오버를 범했다. 두경민의 턴오버는 실점으로 이어졌고,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를 다시 불렀다. 그리고 3쿼터 종료 2분 57초 전 알바노를 재투입했다.
박인웅이 SJ 벨란겔(177cm, G)을 막았기에, 알바노가 박지훈(193cm, F)을 포함한 한국가스공사 스윙맨을 막아야 했다. 미스 매치였지만, 잘 견뎠다. 오히려 유연한 로테이션으로 저실점에 일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가스공사 수비 빈틈을 노렸다. 특히, 속공 전개 과정에서 그랬다. 3쿼터 종료 28초 전 볼 운반 후 가속도를 높여, 비어있는 한국가스공사 진영에서 득점. DB와 한국가스공사의 차이를 ‘18’(74-56)로 만들었다.
DB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알바노는 4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22분 37초만 뛰고도, 팀원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기록(7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기록 대비 기여도는 그렇게 낮지 않았다. 팀원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보여줬고, 팀 컬러를 이행하는 방법 역시 잘 실행했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8%(28/48)-약 57%(25/44)
- 3점슛 성공률 : 20%(5/25)-약 21%(5/24)
- 자유투 성공률 : 약 82%(14/17)-약 54%(7/13)
- 리바운드 : 49(공격 18)-22(공격 3)
- 어시스트 : 19-10
- 턴오버 : 14-9
- 스틸 : 7-8
- 블록슛 : 1-3
- 속공에 의한 득점 : 8-13
-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 25-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강상재 : 36분 52초, 23점(2점 : 8/8, 자유투 : 4/5) 11리바운드(공격 4) 6어시스트 1스틸
- 디드릭 로슨 : 23분 42초, 21점(2점 : 7/10, 자유투 : 4/5) 8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김종규 : 22분 15초, 11점 8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 27분 13초, 22점(2점 : 7/11)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신승민 : 28분 57초, 12점(2점 : 3/5, 3점 : 2/3) 5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SJ 벨란겔 : 26분 6초, 10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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