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호' 비대위원 인선 주목...세대교체론 부상
장관직 내려놓은 한동훈, 오늘 국회 오진 않을 듯
비대위원장 임명 전엔 향후 구상에 집중할 가능성
'한동훈 호' 첫 관심사는 비대위원 인선
[앵커]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공식화되면서, 한 전 장관과 함께 집권여당을 이끌 비대위원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존 주류 세력 대거 교체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한동훈 전 장관, 오늘 국회로 출근한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에 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아침 YTN과 통화에서 오늘은 한 전 장관을 국회에서 만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직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되기 전인 만큼, 국회나 당사로 출근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취지입니다.
한 전 장관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따로 비대위 운영 방향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새 지도부에 누가 포함될 지입니다.
이른바 '영남당' 이미지에 갇혀 수도권 위기론을 불러왔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큰 만큼 이를 고려한 인선 작업이 이뤄질 거란 관측이 적잖습니다.
지도부는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한 전 장관이 국민의힘의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86 운동권' 출신이 주도하는 진영 정치를 타파할 인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 한동훈 후보는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서 수십 년 군림해 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 진영정치, 탈 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당 일각에선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비윤계 인사들과 단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실제로 이용호 의원은 아침 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당내 다른 목소리까지 과감하게 포용해서 함께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한 전 장관이 만날 이유가 있으면 연락이 올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습니다.
비대위원 외에 공천 심사를 주도할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에도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여의도 정치권에 이른바 '빚'이 없는 한 전 장관이 쇄신을 기치로 대대적인 '물갈이'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긴장해야 한다는 기류가 읽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등판이 결정되자 비판 강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는 한 전 장관에게 수평적 당정관계를 주문하며, 오는 28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쌍특검은 물론이고 해병대원 국정조사, 양평고속도로 국정조사를 받는 것이, 바로 그것이 혁신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여권발 쇄신이 불러올 파장을 걱정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여당은 '스타 장관', '정치 신인', '70년대생'이라는 한 전 장관을 필두로 쇄신의 물꼬를 튼 반면,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변화 움직임이 더디다는 우려가 나온 겁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 등으로 불거진 '86 운동권 용퇴론'으로 내홍이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검사 출신 한 전 장관의 등판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오히려 부각될 수 있다는 걱정 역시 적잖습니다.
이른바 '이낙연 신당' 등 가시화하는 내부 분열을 막아야 하는 것도 큰 과제로 꼽힙니다.
이재명 대표 측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도 대화하려고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구성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거는 등 냉랭한 기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가 못 박은 '연말'이라는 시한이 다가오면서, 양측의 물밑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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