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군, 태평양섬에 핵 폭격기 이륙장 조성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2023. 12. 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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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과 북한간에 핵무기 사용을 놓고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미국 공군이 1945년 일본에 투하한 원자탄을 적재했던 태평양의 비행장을 복구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미 태평양공군 케네스 윌스바흐 사령관은 이번 주 발간된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1946년 폐쇄된 태평양 티니안 섬에 있는 북 비행장을 복구하고 있으며, 복구가 완료되면 '대규모의' 공군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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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일본 원폭 투하 주인공 B-29가 이륙한 태평양 비행장 복구중
B-29 슈퍼포트리스 에놀라 게이는 1945년 8월 초 북마리아나 제도 티니안 공군기지에 있는 폭탄 구덩이 위로 이동했다. 그 비행기에는 리라는 암호명의 원자폭탄이 실려 있었다. CNN 캡처

한미일과 북한간에 핵무기 사용을 놓고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미국 공군이 1945년 일본에 투하한 원자탄을 적재했던 태평양의 비행장을 복구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미 태평양공군 케네스 윌스바흐 사령관은 이번 주 발간된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1946년 폐쇄된 태평양 티니안 섬에 있는 북 비행장을 복구하고 있으며, 복구가 완료되면 '대규모의' 공군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니안 섬은 하와이에서 서쪽으로 6천km 떨어진 미국 영토 북마리아나 제도의 일부로, 여의도보다 33배 정도 큰 섬이다.

1945년 3월 31일 북마리아나 제도 티니안 노스필드 전경(위)·2020년 1월 티니안 섬의 노스필드 전경(아래). CNN 캡처


 티니안 섬은 인근 사이판, 괌과 함께 과거 미공군의 태평양 항공작전에서 주요 임무를 수행했다.

1945년 3월 10일, 10만 명을 죽이고, 100만 명의 부상자를 낸 도쿄 포격은 이들 3개 섬에서 이륙한 B-29이 수행한 작전이다.

특히 이번 윌스바흐 장군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티니안 북 비행장은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된 원자폭탄을 적재한 B-29의 이륙지로도 유명하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비행장이었던 북 비행장은 일본 패망 이후 폐쇄돼 정글 속에 파묻혀진 채 방치돼 왔다.

1945년 8월 히로시마 폭격을 위해 B-29 폭격기에 원자폭탄을 탑재한 티니안 노스필드의 갱도에 울타리가 쳐져 있다. CNN 캡처

미국 공군은 윌스바흐 사령관의 해당 발언의 진위를 요청한 CNN의 보도를 확인했으나, 비행장이 언제 운영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CNN은 중국과 적대관계가 발생할 경우 공군기지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북 비행장을 보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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