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치 다다른 가자지구… “50여만명이 심각한 굶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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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식량과 연료·생필품 부족 등에 가자지구 230만 인구 전체가 아사(餓死)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 조사 결과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7일 사이 가자지구 인구의 90% 이상이 총 5단계 중 3단계 이상의 급성 식량 불안 상태에 당면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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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30만명 전체가 위기 직면
이-하마스 휴전협상은 교착국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식량과 연료·생필품 부족 등에 가자지구 230만 인구 전체가 아사(餓死)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4분의 1은 굶주림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유엔 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가자지구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조사 결과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7일 사이 가자지구 인구의 90% 이상이 총 5단계 중 3단계 이상의 급성 식량 불안 상태에 당면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량 위기 분류표에 따르면 3단계는 ‘위기’, 4단계는 ‘비상’, 5단계는 ‘참사’ 수준의 식량 위기를 뜻한다. 특히 4가구 중 최소 1가구, 약 57만7000명이 심각한 기아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리프 후사인은 “지난 20년간 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남수단,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에서 일했지만, 이번처럼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전쟁이 4개월째가 되는 내년 2월 7일이면 가자지구 인구 전체가 위기 수준 이상의 ‘심각한’ 기아 위기를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집트를 통해 식량·물·의약품 등 구호물자가 일부 전달되고는 있지만, 이는 가자지구 주민 필요량의 약 10%에 불과하다는 게 유엔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고강도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시티 셰자이야 지역을 장악하고 팔레스타인 광장 아래 땅굴 네트워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전쟁 재개 이후 하마스 전사 2000명을 살해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두 번째 휴전 협상은 하마스가 휴전이 아닌 종전을 요구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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