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카렐대서 ‘최악 총기난사’… 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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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수도 프라하의 명문대에서 총기 난사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당했다.
총격범도 사망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체코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전했다.
느슨한 총기규제가 최근 유럽 각국의 잇단 총기 난사 사건을 초래한 배경이라는 비판과 함께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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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25명… 희생자 더 늘 수도
“범인 해외 총기사건 보고 모방”
느슨한 총기규제문제 다시 도마
정부, 23일 국가 애도의 날 선포
체코 수도 프라하의 명문대에서 총기 난사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당했다. 총격범도 사망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체코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전했다. 느슨한 총기규제가 최근 유럽 각국의 잇단 총기 난사 사건을 초래한 배경이라는 비판과 함께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마르틴 본드라체크 체코 경찰총장은 “이날 총격 사건으로 1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며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들이 있어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은 프라하의 대표적 명소인 카를교에서 불과 수백m 거리의 얀 팔라흐 광장에 있는 카렐대 철학부에서 발생했다. 1348년 설립된 카렐대는 유럽에서 오래된 대학 중 한 곳으로 재학생이 4만9500명에 달한다.
사건 당시 철학부 건물 지붕에서 어두운색 옷을 입은 채 총기를 들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 조사 결과 총격범은 24세 남성으로, 카렐대 예술학부 학생인 다비트 코자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코자크도 사망했으나, 부상 때문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총격을 피해 1시간 동안 교실 안에 피해 있던 한 학생은 “처음에 총소리와 비명이 들린 뒤 상황이 진정되는 듯 보였지만, 30분 뒤에 더 많은 총격과 비명이 들렸다”며 “밖으로 나갔을 때 주변이 온통 피투성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자크가 해외의 총기 난사 사건들을 모방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그가 이날 총기 난사에 앞서 살인을 저지른 정황도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코자크는 이날 오후 프라하 외곽의 고향 마을을 나서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밝혔다. 이후 그의 고향에서 그의 아버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 코자크 자택 수색 결과 지난 15일 프라하에서 한 남성과 그의 생후 2개월 딸을 살해한 정황도 발견됐다. 코자크는 총기 허가증 소지자로, 이날도 여러 자루의 총을 갖고 있었다. 경찰은 코자크가 이날 카렐대의 한 강연에 참석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건물에 있던 이들을 대피시켰으나, 정작 총격은 다른 건물에서 발생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의 유족과 친지들에게 깊은 유감과 조의를 표한다”며 23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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