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 중, 정상회담 한달 만에 군수뇌부 소통채널 복원

김남석 기자 2023. 12. 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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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군사 소통 단절 16개월 만에 양국 군 수뇌부 간 소통채널을 복원했다.

미·중은 이번 합참의장 화상회담에 이어 국방장관 간 소통채널도 복원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대만해협·남중국해 등을 무대로 고조된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라운 의장은 양국 국방정책조정회담과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개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중국군 동부 및 남부전구 사령관 간 소통채널 개설 등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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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합참의장 화상회담·합의
대화단절 16개월 만에 재가동
‘군사적 긴장’ 완화될지 주목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과 중국이 군사 소통 단절 16개월 만에 양국 군 수뇌부 간 소통채널을 복원했다. 미·중은 이번 합참의장 화상회담에 이어 국방장관 간 소통채널도 복원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대만해협·남중국해 등을 무대로 고조된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합참은 21일 대변인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과 류전리(劉振立)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이날 화상회담을 통해 여러 글로벌 및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브라운 의장은 양국이 책임감 있게 경쟁을 관리하고, 오판을 피하며, 열린 직접적인 소통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브라운 의장은 오판을 줄이기 위해 중국군이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의장은 양국 국방정책조정회담과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개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중국군 동부 및 남부전구 사령관 간 소통채널 개설 등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양국 군 합참의장 간 회담은 2022년 7월이 마지막이다. 중국은 같은 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전격 방문하자 미군과의 군사 소통채널을 단절했다. 이후 미 국방부 관리들은 남중국해 등 국제공역에서 중국군의 공격적 행동이 급증했다며 양국 군 수뇌부의 소통 단절에 대해 거듭 우려를 제기했다. 양국은 지난 11월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군 통신채널 복원에 합의했다. 미·중 양국은 합참의장 간 회담에 이어 직위 해제된 리상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의 후임자 인선이 이뤄지는 대로 국방장관 간 소통채널도 재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미·중 갈등으로 4년 넘게 중단됐던 미 보잉의 중국 항공사에 대한 항공기 인도작업도 재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길상(吉祥)항공은 이날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인도받았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오전 미 워싱턴주 에버렛의 보잉 공장을 이륙해 상하이(上海)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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