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근로단체들도 군에 '방사포' 보내… "국방력 강화로 애국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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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청년·대학생들에 이어 각종 근로단체들도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마련해 군에 증정했다고 2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0일엔 청년·대학생들이 '좋은 일 하기 운동'을 통해 마련한 방사포를 군에 증정했다는 소식도 노동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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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의 청년·대학생들에 이어 각종 근로단체들도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마련해 군에 증정했다고 2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이 추구하는 '국방력 강화'에 각계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선전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나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전 인민적 애국정신의 발현'이란 1면 기사에서 "전국의 농맹원과 농근맹원, 여맹원들이 '좋은 일 하기 운동'을 활발히 벌여 자기들 이름으로 명명된 자랑스러운 '직맹'(조선직업총동맹)호, '농근맹'(조선농업근로자동맹)호, '여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호 방사포들을 인민군대에 증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 방사포가 "원수들에게 무자비한 보복을 안길 절대적 힘을 만장약한 조선의 거대한 실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이 다시 한 번 행성을 뒤흔든 충격적 시기에 마련됐다"며 "전 인민적 애국정신의 결정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0일엔 청년·대학생들이 '좋은 일 하기 운동'을 통해 마련한 방사포를 군에 증정했다는 소식도 노동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다.
'좋은 일 하기 운동'이란 북한 주민들이 나라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도록 노동력·물질을 자발적으로 제공토록 하는 대중운동이다. 북한은 이를 주민들의 충성심·애국심 고취에 활용해왔다.
신문에 따르면 21일 남포경기장에서 열린 증정모임에 참석한 근로단체 회원들은 "한해를 마감 짓는 이 시각까지도 우리 공화국(북한)을 압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광기는 더 노골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맞서 "전체 인민이 나라의 국방력을 백방으로 다지기 위한 대중운동을 보다 힘있게 전개해가자"고 말했다.
이들은 "사회주의 건설에서 위훈 창조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키며 좋은 일을 더 많이 찾아서 해 국방력 강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북한군을 대표한 토론자들 역시 "저 방사포들은 우리 혁명무력의 강대 무비함과 필승의 위력이 얼마나 무궁한 힘에 원천을 두고 있는가를 보여준다"며 "온 나라 전체 인민의 기대를 안고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가 명령만 내리면 침략자·도발자들을 무자비하게 소멸할 것"이라며 '멸적 의지'를 표명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북한은 최근 자신들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위협에 따른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한미일 안보협력 등이 오히려 '핵전쟁 도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연일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 떠넘기고 있다.
북한의 연이은 방사포 증정모임과 관련 보도 역시 이 같은 '대치' 국면 조장과 함께 주민들의 적개심을 끌어올림으로써 자신들의 핵·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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