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로보택시 웨이모 “사람 운전보다 안전”

운행기록 분석 “부상 7분의 1”
“경찰 접수사고도 57% 감소” 주장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자사가 운영 중인 무인 주행 자동차 ‘로보택시’(사진)가 사람이 운전하는 차보다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웨이모의 발표는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동차 자회사인 크루즈가 잇단 사고로 운행을 중단하는 등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웨이모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세 도시에서 로보택시의 713만 마일(약 1147만㎞) 운행 기록을 사람이 운전한 차량의 데이터와 비교했다”며 “로보택시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부상을 유발하는 충돌 사고를 일으킬 비율이 6.8배 낮은 수준(약 7분의 1)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부상자는 없었지만, 경찰에 신고된 충돌 사고 역시 사람이 운전할 때보다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 도시에서 같은 거리를 운행한 사람 운전자보다 부상자 수는 17명, 경찰 신고 건수는 약 20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웨이모는 사람이 운전한 자동차 사고의 경우 경미하면 신고로 이어지지 않지만, 자율주행 차는 사고가 경미해도 경찰에 접수가 된다며 사람 운전자와 비교한 실제 사고 건수는 더 적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로보택시를 연중무휴 운영 중이다. 웨이모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자율주행차 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해당 분야 안전 연구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