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은 전두환의 장세동” 맹비난… 일각선 “尹과 달라” 경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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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것을 놓고 '친위 쿠데타'라는 극단적 비난부터 '한나땡(한동훈이 나오면 땡큐)' 경계론까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친명계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내년 총선으로 윤 대통령뿐 아니라 한 전 장관도 심판받을 것"이라며 "본인의 정치 생명을 4개월로 국한하고 은퇴하게 될 '한동훈 비대위'는 (민주당 입장에서) '일석이조 비대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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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발 혁신바람 예의주시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것을 놓고 ‘친위 쿠데타’라는 극단적 비난부터 ‘한나땡(한동훈이 나오면 땡큐)’ 경계론까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장관직을 던지고 정치 무대로 직행한 것을 비판하면서도 ‘50세 정치 신인’이 일으킬 혁신 바람을 예의주시하는 기류가 읽힌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는 무리한 검사 꽂기가 횡행하는 ‘칼질 비대위’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부부의 아바타 같은 ‘홍위병 비대위’로 영남에 ‘검사 낙하산’을 투하해 영남을 피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장관 지명을 5공 시절의 쿠데타에 비유한 발언도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전두환의 안기부 출신 장세동을 원하는 게 아닌가”라며 “친위 쿠데타적인 방식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것 자체가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나라가 퇴행을 거듭하더니 이제 전두환 정권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집권여당 대표를 쫓아내고 검사 출신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앉히는 과정은 ‘전두환 쿠데타’를 떠올리게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과 새벽까지 술을 마실 게 아니라 전두환의 말로를 곰곰이 되새겨봐라”고 조롱했다.
한 전 장관 지명이 민주당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친명계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내년 총선으로 윤 대통령뿐 아니라 한 전 장관도 심판받을 것”이라며 “본인의 정치 생명을 4개월로 국한하고 은퇴하게 될 ‘한동훈 비대위’는 (민주당 입장에서) ‘일석이조 비대위’”라고 말했다. 반면 이미 보수 유권자로부터 차기 지도자감으로 평가받는 한 전 장관이 혁신 드라이브를 주도하면 86 운동권 그룹이 장악한 민주당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경계론도 제기됐다. 친명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나땡’을 말하는 분들의 1차원 사고를 보며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며 “수평선 너머에서 쓰나미가 몰려오는 만큼 민주당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장관을 향해 “윤 대통령에게 과감하게 할 소리를 하라”며 “‘쌍특검’도 받자고 하고,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 당당한 대통령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라”고 주문했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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