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들이 서울 놔두고 인천·송도 사는 이유는?

김계란·공혁준 등 "유튜버, 외곽 지역 많이 살아"
청년 창업인에 조세 감면 혜택 주는 제도 때문
나이·지역 따라 최소 50%에서 100%까지 감면

[서울=뉴시스] 유튜버 김계란과 공혁준, 보디빌더 장성엽이 피지컬갤러리 채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피지컬갤러리' 유튜브 캡처)2023.12.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유튜버나 스트리머 등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인천 등 서울 근교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세금 절세'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1일 유튜브 '피지컬갤러리'는 '솔직히 장충동 왕족발 맛없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유튜버 김계란과 공혁준, 보디빌더 장성엽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최근 '장충동 왕족발' 영상으로 화제가 된 유튜버 '말왕'을 언급하면서 그가 서울 근교에 거주한다고 언급했다. 김계란은 "크리에이터분들이 제가 알기로는 보통 수도권보다는 외곽 쪽에 사는 분들이 많다"라고 운을 뗐다.

공혁준은 "세금 털라고(줄이려고 하는 것이다). 일반인분들은 모르겠지만 세금은 청년 사업으로 내서 100% 감면된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에 동조하는 듯 김계란도 "실제로 제가 알기로 인천 송도나 이런 쪽에 지원이 많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출연진 3명 모두가 '탈세는 아니고 절세'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청년 사업으로 100% 세금 감면 받는다'는 주장은 '청년창업 중소기업 세액 감면'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 초기 단계 중소기업에 5년간 세액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1인 사업자인 유튜버, 스트리머, BJ 등은 중소기업으로 구분돼 나이와 지역 조건에 따라 최소 50%에서 100%까지 종합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감면받는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해당하는 지역은 일정 비율만 감면받는다. 그래서 크리에이터들이 거주지로 서울 외곽 지역을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상에서 언급된 인천의 경우 송도, 영종도, 청라동 3개 지역이 100% 감면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청년 지원 정책은 만 15세~ 34세 청년에 대해 적용된다. 이전까지는 2021년 12월 31일 이전 창업 기업에만 제공됐지만, 세법 개정에 따라 2018년 5월 29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창업한 기업으로 확대됐다. 세액 감면 혜택은 최대 5년까지 받을 수 있다. 군 복무를 마친 남성의 경우 최대 6년까지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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