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한 푼 안쓰고 15.2년 모아야… 서울 집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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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청년 가구(만 19∼34세)와 신혼부부 가구(혼인한 지 7년 이하인 가구)의 주거 실태는 다소 충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가구 중에서 자가에 사는 비율이 조사를 시작한 2017년 19.2%에서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떨어져 2022년에는 13.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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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전년比 1.1년 더 걸려
신혼 자가비율 4년새 50%→43%
청년 주거현실 갈수록 악화 우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청년 가구(만 19∼34세)와 신혼부부 가구(혼인한 지 7년 이하인 가구)의 주거 실태는 다소 충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 가구와 신혼부부 가구의 주거 실태가 열악하다는 표현을 넘어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드러난 것으로, 부동산 시장 급변동에 따라 급속도로 청년층 주거 현실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가구 중에서 자가에 사는 비율이 조사를 시작한 2017년 19.2%에서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떨어져 2022년에는 13.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다른 집에 세 들어 사는 임차 거주 비율은 같은 기간 75.7%에서 82.5%로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문제는 지표의 흐름으로 볼 때 속도는 다소 둔화하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점이다. 국토부 통계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광범위한 조사 결과다. 사실상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주거 실태를 보여준다고 봐도 무방하다.
청년 가구와 함께 청년이 많이 포함된 신혼부부 가구의 주거 형태를 살펴봐도 여전히 충격적이다. 신혼부부 가구 중에서 자가에 거주하는 비율은 조사를 시작한 2018년 50.7%에서 2022년 43.6%로 급락했다.
반면 남의 집에 사는 임차 비율은 같은 기간 45.6%에서 52.9%로 높아졌다. 특히 신혼부부 가구의 특성은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위해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약 280조 원을 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청년 및 신혼부부 가구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이 집을 사기도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기준으로 서울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무려 15.2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4.1년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서울과 지방의 주거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국에서 집을 사기 위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기간은 2021년 6.7년에서 2022년 6.3년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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