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속 ‘북크닉’ 명소… ‘문화 핫플’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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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빌딩 숲에 숨어있는 '깜짝 놀이터' 같은 느낌이었어요."
서울시는 내년 4월 돌아오는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등 서울야외도서관에 서울과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책을 집중 비치하고 관광객이 직접 한글 도장·자개 그립톡·전통 부채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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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4월부터 관광프로그램 운영
한글 도장·자개 그립톡 만들기
올해 야외도서관 160만명 찾아
시민에 가장 사랑받은 사업 꼽혀
“삭막한 빌딩 숲에 숨어있는 ‘깜짝 놀이터’ 같은 느낌이었어요.”
“오랜만에 하늘도 보고 책도 봤습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깔린 푸른 잔디 위로 펼쳐지는 세계 최초 건물 없는 친환경도서관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아 ‘북크닉(북(book)+피크닉(picnic)의 합성어)’을 즐긴 시민들이 남긴 한 줄 평이다. 복잡한 도심 속, 별다른 문턱 없이 쉽게 들어서서 어디든 편안하게 앉아 깊이 호흡하며 책을 읽을 수 있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야외도서관이 내년에는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도 사로잡는다.
서울시는 내년 4월 돌아오는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등 서울야외도서관에 서울과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책을 집중 비치하고 관광객이 직접 한글 도장·자개 그립톡·전통 부채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탁 트인 광장에서 1만여 권의 책이 비치된 서가와 알록달록한 1인용 소파(빈백)가 만드는 이색 도서관은 이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올해 이용자 31.0%는 다른 지역 거주자였고 지난 8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각국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서울을 경험하기도 했다. 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서울야외도서관을, 서울을 찾은 관광객이 꼭 들러야 하는 ‘문화 맛집’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2022년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부터 시작됐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지난 4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광화문 책마당의 야외마당은 매주 주말 문을 열었다.
시는 청계천의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책읽는 맑은 냇가’,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혹서기 ‘서울야외밤도서관’ 등을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은 시민만 총 160만여 명(일 평균 1만600여 명)에 달했다.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81.6%는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시민 21만 명이 참여한 ‘2023년을 빛낸 서울시 10대 뉴스’에서 서울야외도서관이 가장 사랑받는 사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시민들을 독서로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야외도서관에서 1권 이상 책을 읽은 독서자 비율은 83.5%였다.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1년에 책을 1권 이상 읽은 성인이 47.5%에 불과한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서울야외도서관의 미반납률은 0.71%, 대여 물품 분실률·쓰레기 배출률은 0%였다.
최경주 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시민에게 독서와 휴식, 문화를 즐기는 ‘일상 속 행복’을 드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내년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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