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이준석[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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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사람이다.
특히 파란만장한 현대사로 인해 역대 대통령끼리 상종을 피할 만큼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 모두가 참석했다.
그런데 전 전 대통령이 "경제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을 해서 나라가 절단 났다"고 비판하자, YS가 크게 불쾌감을 토로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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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사람이다. 특히 파란만장한 현대사로 인해 역대 대통령끼리 상종을 피할 만큼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얘기들이 전해진다. 물론 정식 기록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상호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어 계속 회자된다.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하고 5개월이 지난 1998년 7월 31일 전직 대통령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 모두가 참석했다. 묘한 분위기는 안 봐도 짐작이 갈 정도다.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DJ는 사형 선고를 받고 미국 망명까지 해야 했다. YS도 전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을 하는 바람에 23일 동안 목숨을 건 단식을 했다. 이렇게 악연이 많은 사이였지만 ‘정치 고수’들이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전 전 대통령이 “경제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을 해서 나라가 절단 났다”고 비판하자, YS가 크게 불쾌감을 토로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이명박 정부였던 2010년에도 청와대에서 전직 대통령 연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대놓고 “전두환이는 와 불렀노? 대통령도 아니다. 죽어도 국립묘지 못 간다”고 망신을 주었다는 얘기가 야사(野史)처럼 전해진다. 평생 경쟁과 협력을 반복했던 김영삼·김대중 사이에는 그와 유사한 일화가 수없이 많다.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앙숙은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라는 데 이견이 없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응석받이”로,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을 “아픈 사람” “병×”이라고 치부했다. 악연은 2016년 총선 때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으면서 시작됐다. 결과는 이 전 대표의 완패. 이후 2018년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지만, 동시에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이후 사사건건 갈등을 빚다가 최근엔 한 식당의 옆방에서 서로 밥을 먹다가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급기야 이 전 대표는 20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일을 얘기하다가 안 의원을 겨냥해 “이 ××가”라는 욕설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엔 이 전 대표가 사과하긴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한때 ‘○○○ 현상’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적 기대를 모았던 두 사람의 행태에서 정치 퇴행의 생생한 현장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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