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뿔났다…5999원 반복 결제, 알고 보니 포인트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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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한카드가 자사 고객 890명에 대해 카드 사용을 정지시키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카드 포인트를 쌓기 위해 지인과 미리 공모해 반복적으로 결제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인데요.
류정현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진 겁니까?
[기자]
문제는 신한카드가 지난 2020년 출시한 '더모아 카드'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카드는 5천 원 넘게 결제할 경우 하루에 한 번, 1천 원 미만 금액은 모두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데요.
신한카드는 약사와 그 가족, 지인들 890명이 서로 짜고 특정 약국이나 온라인 제약 판매 사이트에서 매일 5999원씩 부정 결제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명드린 대로라면 해당 고객들은 매일 999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는데요.
신한카드 측은 매일 카드별 결제 순서가 같았고, 간격도 1~2초에 불과해 한 사람이 카드를 모아놓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계속해서 결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약사는 자신의 약국에서 본인이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더 쉬웠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에 파악된 약사 중 1명은 한 달에 10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적립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위법 소지는 없습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다.
여신전문금융업 법에 따르면 일단 자신의 신용카드를 다른 사람에 넘기는 것 자체가 위법입니다.
또 약국과 같은 가맹점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는데 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꾸미는 것도 금지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해당 약사들이 이런 점을 지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한카드 측은 이번에 문제가 된 사람들을 상대로 소명을 요구하고 부정결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오는 29일부터 카드를 정지한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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