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타자 주자, 1루 파울라인 안쪽으로 질주 허용”

정세영 기자 2023. 12. 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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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100년 넘게 지속된 '3피트 규정(주자가 라인에서 3피트 벗어나면 아웃)'을 손보기로 했다.

AP통신과 MLB닷컴 등은 22일 오전(한국시간) "MLB 구단 대표 6명, 선수 대표 4명, 심판 1명을 합쳐 11명으로 구성된 MLB 경기위원회가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릴 때 주로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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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위원회 ‘3피트 룰’ 변경
잔디 안밟으면 정상주루 인정
투수, 주자 있을때 투구 시간
종전 20→18초로 단축기로
MLB 사무국이 주자가 달릴 수 있는 1루 주로를 파울라인 안쪽 잔디 경계선까지 확대했다. 사진은 MLB 사무국이 공개한 주로 허용 범위. MLB 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100년 넘게 지속된 ‘3피트 규정(주자가 라인에서 3피트 벗어나면 아웃)’을 손보기로 했다.

AP통신과 MLB닷컴 등은 22일 오전(한국시간) “MLB 구단 대표 6명, 선수 대표 4명, 심판 1명을 합쳐 11명으로 구성된 MLB 경기위원회가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릴 때 주로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3피트(91.44㎝)는 홈플레이트와 1루 사이 파울라인 후반부의 바깥쪽에 그어져 있는 선이다. 타자 주자가 홈플레이트에서 1루로 달릴 때 허용되는 주루 범위이며, 이를 벗어나면 아웃이 선언된다. 타자가 주루 시에 수비를 방해하지 않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주자의 위치 등에 대한 심판의 판정이 불분명해 논란이 계속됐다. 국내 KBO리그에서도 해마다 논란을 일으키는 규정이다.

특히 MLB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맞붙은 2019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이 규정 위반이 큰 논란이 됐다. 당시 워싱턴 타자 트레이 터너는 3-2로 앞선 7회 초 무사 1루에서 투수 앞 빗맞은 공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는데, 투수 브래드 피콕의 송구를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잡지 못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그런데 주심은 타자 주자 터너에게 아웃 판정을 내렸다. 터너가 1루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어 상대 팀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단이었다. 곧바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으나 원심이 유지됐고, 크게 반발한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퇴장당했다. 월드시리즈에서 감독이 퇴장당한 건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이끌던 바비 콕스 감독 이후 23년 만이었다.

이후 MLB에선 3피트 규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MLB 경기위원회는 내년부터 3피트 공간을 파울라인 안쪽 내야 잔디 경계선까지 약 6인치(15.24㎝)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엔 타자가 1루 파울라인 안쪽으로 침범해도 내야 잔디만 밟지 않으면 정상적인 주루로 인정받는다. 다만, 인조잔디를 쓰는 구단 등엔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피치 클록 등에도 변화가 생긴다. 피치 클록은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어도 2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하는 규정이다. 이를 위반하면 자동으로 볼 선언이 됐다. MLB 경기위원회는 경기 시간 단축 기조를 이어가고자 주자가 있을 때 투구는 종전 20초에서 2초를 더 줄였다. 아울러 공을 받은 투수가 마운드 위에 있지 않더라도 피치 클록이 시작되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 1경기 마운드 방문 횟수도 종전 5차례에서 4차례로 축소했다. 또 매 이닝이 시작되기 전 마운드에 올라 몸을 푼 투수는 최소 1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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