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느 병원이냐” 의사가 환자 머리 때려 ‘실명’…영상 폭로에 누리꾼 ‘발칵’

환자 폭행 사건 당시 수술실 장면. [사진출처=펑파이 신문망]

중국에서 의사가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팔로워 209만명을 보유한 한 웨이보 블로거는 광시좡족자치구 구이강 소재 아이얼 안과병원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지난 19일 글과 영상을 올려 폭로했다.

영상에는 집도의가 안과 수술을 받기 위해 누워있는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 블로거에 따르면 82세 환자 탄모씨가 수술 과정에서 아프다며 소리를 냈으나 의사는 환자를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으며, 수술 후 환자는 왼쪽 눈이 실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의사의 자격이 없다” 등 비난을 쏟아내며 분노의 반응을 쏟아냈다.

곧장 조사에 돌입한 병원은 이 사건이 4년 전인 2019년 12월 12일에 환자가 국소마취 상태에서 좌안 수정체 적출 및 유리체 절제술을 받던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당시 집도의였던 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병원 대표를 면직 처분했다.

병원 측은 환자를 거칠게 다룬 심각한 의료윤리 위반 행위를 인정하고 환자와 가족들에게도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해명을 통해 “당시 환자가 국소마취 상태에서 머리와 눈을 손으로 자꾸 만지려 했고 중국어 표준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