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홍콩H지수 ELS 대응 회의… 금감원에 ‘대응 TF’ 설치

김기송 기자 2023. 12.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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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지수 ELS 피해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오늘(22일)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ELS(파생결합증권)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열고 투자자 손실 발생 가능성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국은 H지수 ELS 손실 현실화 시 소비자 민원·분쟁 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조치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감원에 'H지수 기반 ELS 투자자 손실 대응 TF'를 설치·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H지수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3천억원입니다. 이 중 은행권 판매 잔액이 15조9천억원(82.1%)에 달합니다. 주로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ELS 상품들이 많습니다.

최근 H지수 추이를 감안할 때 해당 발행물들의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초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2,000선을 넘어섰으나 그 해 말 8,000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5,000대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월 말부터 12개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 및 서면 조사를 통해 ELS 판매 의사결정 프로세스,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프로세스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H지수 기반 ELS 상품과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안내하는 한편,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금감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의 위규 소지를 엄정히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구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구제 절차 마련에 힘써달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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