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늘봄학교 신청 5곳 뿐…전교조 "전면 제고하라"

구미현 기자 2023. 12. 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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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일선학교에 초등전일제 돌봄정책 '늘봄학교' 신청을 받은 결과 초등학교 121개교 중 5개교만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교조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울산시교육청이 늘봄학교 시범학교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초등학교 121개교 중 5개교 밖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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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학교조차 교사 동의 절차 안 거쳐"
[울산=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일선학교에 초등전일제 돌봄정책 '늘봄학교' 신청을 받은 결과 초등학교 121개교 중 5개교만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단체는 시교육청이 성급하게 시범운영으로 학교 내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22일 전교조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울산시교육청이 늘봄학교 시범학교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초등학교 121개교 중 5개교 밖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한 5개 학교조차 교사들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신청이 됐다고 전교조는 주장했다.

전교조 울산본부는 "해당 학교 교사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교사들은 자신의 학교가 신청했다는 사실조차 거의 모르고 있었다"며 "관리자나 극소수의 교원이 결정을 하고 신청했다는 것으로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늘봄학교 정책이 실효성 없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정부와 교육부는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국가의 책임있는 돌봄정책’을 제안한 전교조의 우려와 제안을 철저히 무시했고, 졸속적인 혈세낭비 정책들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초 교육부의 늘봄학교 시범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수요조사를 강행했고, 그 수요조사를 근거로 전 학교 신청을 받아 늘봄학교 시범 적용을 시도했다"며 "그 결과 울산 전체 121개의 초등학교 중에서 단 한 개교만 신청했고, 그 학교도 채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중단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사들은 학교에서 실시되어온 방과후학교 운영 경험을 통해 사전 수요조사와 실수요 수치가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를 이미 잘 알고 있다. 어쨌든 해보겠다는 교육청 의지의 반영으로 밖에 볼 수 없고,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울산시교육청은 속도전에만 매달리는 교육부와는 다른 행보를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교조는 "울산시교육청은 ‘17개 시도가 하는 데 울산만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말만 되풀이 하지 말고, 이제라도 교육주체들의 지혜를 모아 현실성과 지속성 모두를 담보할 수 있는 돌봄정책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도입한다.

방과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에듀케어'를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누구나 오후 3시까지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1학기에 전체 초등학교의 40%,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해 아침·저녁돌봄 등 운영시간을 최대 오후 8시까지 늘리고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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