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입단식 못가 끔찍했다" SF 감독 벌써 반했다, "리드오프로 안쓸 이유 없다"

노재형 2023. 12. 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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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내년 리드오프-중견수로 사실상 보직을 확정했다.

멜빈 감독은 22일(한국시각) 현지 팟캐스트 '더 TK 쇼(The TK Show)'에 출연해 "지금 기준으로는 그렇게(이정후 리드오프)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정후를 영입한 이후 라인업 몇 개를 써봤다. 그가 전부 리드오프를 맡는 것으로 돼 있다. 그게 이정후가 편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이고 전에도 그렇게 했던 일이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할 생각이다. 확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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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지난 10월 26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16일(한국시각) 입단식을 마치고 오파클파크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내년 리드오프-중견수로 사실상 보직을 확정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를 확인했다. 이정후가 벌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하다.

멜빈 감독은 22일(한국시각) 현지 팟캐스트 '더 TK 쇼(The TK Show)'에 출연해 "지금 기준으로는 그렇게(이정후 리드오프)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정후를 영입한 이후 라인업 몇 개를 써봤다. 그가 전부 리드오프를 맡는 것으로 돼 있다. 그게 이정후가 편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이고 전에도 그렇게 했던 일이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할 생각이다.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NBS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이날 '내년 자이언츠에서 이정후의 역할이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 입단식에서 파란 자이디 사장이 그를 주전 중견수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신임 감독이 지난 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 및 중견수로 뛴다. 사진=MLB네트워크 캡처

멜빈 감독은 지난 16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 입단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앞서 이정후와 만나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샌프란시스코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멜빈 감독은 "입단 기자회견 전에 그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 난 지난 한 달 동안 베이에이리어에 머물렀다. 그런데 하필 그날 (입단식에는)참석할 수 없었다. 매우 끔찍했다"며 "하지만 그 전에 이정후와 만났다. 매우 개성 넘치는 선수이고 자이언츠 선수가 돼 너무 좋아하더라. 나도 흐뭇했고 우리 선수들한테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메이저리그는 이정후가 원했던 곳이고, 우리는 그가 함께 하고 뛰고 싶어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검은색과 오렌지색이 배합된 유니폼이 정말 잘 어울린다. 우리 팀에 와줘서 너무 기쁘다. 구단은 이번 오프시즌 초기에 그와 협상을 벌였는데 자이디 사장은 계약하고 싶은 선수라고 했다. 우리에게 맞는지 많은 부분을 체크했다. 오프시즌 시작이 (이정후와 계약해)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의 가세로 멜빈 감독의 시즌 구상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이정후에게 벌써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멜빈 감독은 올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년간 지휘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올라서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사령탑이다. 그러나 올시즌 내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과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 갈등을 빚으면서 시즌 종료 후 결별을 선택했다. 전임 게이브 캐플러 감독을 경질한 샌프란시스코는 멜빈 감독의 이런 처지를 확인하고 접촉에 나섰다. 계약기간 1년이 남았지만, 멜빈 감독은 떠나기로 했고 샌디에이고 구단도 속시원히 보내줬다고 한다.

이정후가 지난 17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NBA 경기를 관전하다 전광판에 자신을 소개하는 자막이 올라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팬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정후를 환영해 준 것은 멜빈 감독 뿐만이 아니다. 현지 팬들 반응이 뜨겁다. 입단식 다음 날 이정후가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NBA 경기를 관전하러 갔을 때 3쿼터 도중 전광판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라는 자막과 함께 소개되자 농구장을 찾은 많은 팬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줬다.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성격 좋은 이정후가 확실히 자이언츠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금세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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