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멜빈 감독은 이미 못박았다 “이정후가 1번 타자”

김하진 기자 2023. 12. 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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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의 밥 멜빈 감독이 이정후(25)를 내년 시즌 1번 타자 중견수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했다.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 머큐리 뉴스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22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팀이 이정후를 영입한 뒤 몇 개의 라인업을 써봤는데 모든 경우에도 이정후는 1번 타자였다”며 “이정후에게 편안한 타순이고, 이정후가 전에도 쳐봤던 자리”라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의 지휘봉을 잡고 김하성의 내셔널리그 골드 글러브 수상을 이끈 지도자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보직을 바꾼 김하성을 두고 “좋은 내야수는 결국 좋은 내야수”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김하성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황금 장갑을 수상하며 멜빈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멜빈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는 샌프란시스코의 감독으로서 팀을 이끈다. 김하성은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이 결정되자 “정말 좋은 감독이시다. 야구만 잘 하면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KBO리그 출신 코리안 빅리거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내년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첨병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시즌 내내 1번 타자의 고민을 풀지 못했다. 머큐리 뉴스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가 9명의 1번 타자를 기용했으며 테이블 세터의 타격 부진과 저조한 기동력 탓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타격과 주루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적임자로 이정후를 낙점하고 샌프란시스코는 6년간 1억1천300만달러의 거액을 선사했다. 이정후는 올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타율 0.340 장타율 0.491 출루율 0.407 69도루 등을 기록했다.

멜빈 감독은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입단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정후와 영상 통화로 인사했다는 얘기도 소개했다. 그는 “이정후가 팀의 일원이 돼 나와 팀원들이 기뻐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원하고 함께하길 바라던 팀이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 색깔인) 검정과 오렌지색이 잘 어울려 보였다”라고 평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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