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밀집 지역서 수직 하강해 ‘쾅’... ‘시가전 최적화’ 이스라엘 첨단 드론

이혜진 기자 2023. 12. 22. 11: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과 소형 드론 '스파이크 파이어플라이'. /엑스(트위터)

목표물을 향해 다가가 수직 하강해 폭발하거나 작전 지역을 정찰하는 이스라엘의 소형 드론 ‘스파이크 파이어플라이’가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수색하기 위해 작전 중 이 드론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이 드론은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근거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에서 포착됐다. 엑스(트위터)에 이날 올라온 영상에는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 이 드론이 목표물을 향해 수직으로 천천히 하강하는 장면과 상공에서 정지 비행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게시자는 “이는 이스라엘의 가미카제(자폭) 무인드론(UAV)의 전투 투입을 보여주는 매우 드문 영상”이라며 “서안지구 작전에서 시가전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이스라엘의 대표 군수업체 ‘라파엘’이 제작하고 ‘마오즈(Maoz)’라 불리는 이 드론은 동축 역회전 로터 블레이드(회전날개)를 갖춘 소형 UAV로 정찰 기능과 더불어 자체적으로 치명적인 무기 역할도 할 수 있다. 상황 인식이 제한적이고, 적군이 엄폐물에 숨어 있으며 작전 지역에 민간인이 있는 시가전에 사용되도록 설계됐다. 첨단 센서로 목표물을 탐지하고 식별해 따라가 타격할 수 있는데, 민첩한 표적이나 창문과 문 안으로 날아 들어가 엄폐물 뒤에 있는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엑스(트위터)에 이날 올라온 영상에는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 '스파이크 파이어플라이'가 목표물을 향해 수직으로 천천히 하강하는 장면과 상공에서 정지비행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엑스(트위터)

위아래로 길쭉한 형태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이 드론은 무게 3kg, 길이 약 40㎝로 소음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동축 로터를 구동하는 2개의 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정찰 모드에서는 15~3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350g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고, 최대 사거리는 약 1km이며 비행 속도는 시속 60km, 공격 모드에서 최대 시속 70km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마오즈 드론은 지난 1년 동안 서안지구 제닌에서 여러 차례 활용됐다”며 “가자지구 작전 중에도 제414야전정보대대 병사들은 시가전용으로 특별히 설계된 마오즈 드론을 처음으로 활용해 해당 지역의 테러 조직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