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대동맥 판막 삽입술 '타비' 200례 달성

김혜지 기자 2023. 12. 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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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이 전북 의료기관 최초로 가슴절개 없이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타비 TAVI)' 200례를 달성했다.

2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팀은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 A씨(80대)의 타비(TAVI)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200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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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절개 없이 대동맥 판막 협착증 치료
전북대병원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팀은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 A씨(80대)의 타비(TAVI)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200례를 돌파했다.(전북대병원 제공)2023.12.22./뉴스1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대병원이 전북 의료기관 최초로 가슴절개 없이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타비 TAVI)' 200례를 달성했다.

2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팀은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 A씨(80대)의 타비(TAVI)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200례를 돌파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란 혈액을 전신으로 내보내는 역할인 대동맥 판막이 노후돼 판막이 굳어지며 협착이 생기는 질병이다.

A씨는 60대 중반 이미 개흉을 통해 판막을 삽입한 이력이 있는 환자였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숨이 찬 중상을 느껴 심장초음파를 시행, 수술한 판막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교수는 A씨가 고령의 나이로 재수술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타비'를 추천했다. 그 결과 시술 3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타비는 시술시간, 회복기간, 입원기간이 짧아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2017년 전북지역 최초로 타비시술에 성공한 뒤 2021년 50례를 기록한 후 1년 만에 100례를 달성했다. 이후 1년새 추가 100례를 성공했다. 200례를 달성한 건 전북 의료기관 중 최초다.

이러한 성과는 이 교수의 우수한 치료실적, 집약된 타비시술 노하우에 더해 마취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간호사 등 다양한 의료진과의 체계적이고 원활한 협진이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교수는 "타비는 시행 초반 높은 비용으로 시술을 받는 환자가 많지 않아 지역사회에서 잘 시도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전북대병원이 지역거점 의료기관인 만큼 그 책임을 느껴 시술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비시술은 약 3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시술비용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그러다 지난 2016년부터 20%의 선별급여가 적용됐고 2022년부터는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돼 환자 부담금이 대폭 줄었다. 특히 80세 이상이거나 수술 고위험군의 환자일 경우 자기부담금이 5%로 줄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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