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6조 손실 위기'에 금감원, 'H지수 ELS 대응 TF' 설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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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손실 현실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내 'H지수 ELS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설치·운영된다.
금융당국은 이 TF를 통해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H지수 기반 ELS 관련 투자자 손실이 현실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민원 및 분쟁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조치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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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손실 현실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내 ‘H지수 ELS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설치·운영된다. 금융당국은 이 TF를 통해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H지수 기반 ELS 관련 투자자 손실이 현실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민원 및 분쟁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조치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TF팀장은 박충현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맡고 은행·금융투자검사국, 자본시장감독국, 분쟁조정국 등이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지수 급락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H지수 기반 ELS’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투자자 손실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전 금융권의 H지수 기반 ELS 판매 현황을 점검한 결과 주로 은행권 신탁(ELT) 또는 발행 증권사 직접판매(ELS)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 등에게 판매됐으며 은행권의 판매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H지수 기반 ELS 총 판매 잔액 19조3000억원 중 15조9000억원(82.1%)을 은행권이 차지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상품은 주로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ELS다. 최근 H지수 추이를 감안할 때 해당 발행물들의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초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H지수는 지난 2020년 말 1만738에서 2021년 2월 17일 1만2229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 전환해 지난해 10월 31일 4939까지 추락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말 6705까지 회복됐다가 이달 21일 기준 5620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3·4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H지수 기반 ELS에서 발생한 녹인은 6조2000억원으로 이 중 87.8%(5조9000억원)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 도래한다.
금융당국은 H지수가 급락한 올해 4·4분기부터 H지수 기반 ELS 판매사들에게 고객 대응체계 등을 마련할 것을 지도해 왔다.
아울러 금감원은 지난 11월 말부터 12개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ELS 판매 의사결정 프로세스,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프로세스 등을 중점 점검 중이다.
조사 대상은 은행 5개사(KB, NH, SC, 신한, 하나), 증권사 7개사(KB, NH, 미래에셋, 삼성, 신한, 키움, 한국투자) 등이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금감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의 위규 소지를 엄정히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구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구제절차 마련에 힘써달라”고 언급하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H지수 기반 ELS와 관련해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고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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