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 국가 민속문화 유산 지정

이현경 기자 2023. 12.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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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을 국가 민속문화 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되도록 적극행정의 자세로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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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면벽 수행을 위해 네 귀퉁이가 방바닥보다 높은 ‘아자형(亞字型)’ 온돌방(하동 칠불사)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은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을 국가 민속문화 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칠불사 경내에는 '아자방(亞字房)'으로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참선하는 방인 선방(禪房)이 있다. 스님들이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면 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해 '亞' 모양의 아자형(亞字型)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아자방 온돌은 신라시기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고려시대 유물(와편, 기단석, 확돌 등) 발굴 조사에 따르면, 참선수행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을 중요시 하는 선종사찰의 선방으로 그 기능을 유지해왔다.

옛 선비들이 지리산을 여행하고 남긴 각종 지리산 유람록, 일제강점기 발행됐던 신문 기사 등 당시의 자료들을 통해서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하동 칠불사 아자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청은 "아자방 온돌은 한국 전통 온돌문화와 선종사찰의 선방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유산"이라며 "불교사와 건축사 등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고, 현존하는 사례 중 희소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지정 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되도록 적극행정의 자세로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칠불사(七佛寺)는 지리산 반야봉 남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쌍계사(雙溪寺)의 말사다. 1세기경 가락국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출가해 성불한 암자인 칠불암이 이어진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e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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