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日 OTT 시청자, 韓 콘텐츠 3번째로 많이봐…대만·인니 1위

윤정민 기자 2023. 12.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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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최근 1년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자국 콘텐츠, 미국 콘텐츠에 이어 한국 콘텐츠를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OTT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과 인도네시아는 한국 콘텐츠를 자국 콘텐츠보다 많이 시청하고 있으며 K-팝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 등 한국문화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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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코바코, 해외 OTT 이용행태 및 시장 조사 발표
"대만·인니, 한국 콘텐츠 시청 경험 익숙한 영향 커"
[서울=뉴시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3년 해외 OTT 이용행태 및 시장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영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최근 1년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자국 콘텐츠, 미국 콘텐츠에 이어 한국 콘텐츠를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자국 콘텐츠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해외 OTT 이용행태 및 시장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해외 주요 국가별 OTT 산업 동향과 각국 이용자 특성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위해 방통위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함께 실시한 사업이다. 국내 OTT 사업자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올해 이용행태조사는 영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는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해외 OTT 이용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국 모두 자국 콘텐츠, 미국 콘텐츠에 이어 한국 콘텐츠를 세 번째로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영국은 자국 콘텐츠가 92.1%(중복 응답)인 가운데 한국은 42.5%를 차지했다. 일본도 자국 콘텐츠가 89.5%인 가운데 한국은 41.3%로 집계됐다. 멕시코와 브라질도 각각 한국 콘텐츠가 61.8%, 50.0%를 기록했다.

해외 OTT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과 인도네시아는 한국 콘텐츠를 자국 콘텐츠보다 많이 시청하고 있으며 K-팝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 등 한국문화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대만의 경우 한류 문화 발원지로서 한국 콘텐츠 시청이 익숙한 환경이고 인도네시아의 경우도 한국 문화 전반이 콘텐츠화된 경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 OTT 산업 동향과 이용자 특성을 다루는 이번 조사 결과 멕시코인 중 71.2%는 가족과 함께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러한 시청행태가 텔레노벨라(텔레비전 소설, 중남미·스페인 등에서 제작되는 일일 연속극) 등 가족 소재 콘텐츠 선호로 이어진다며 K-콘텐츠가 중남미 스페인어권 국가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만은 최신 K-콘텐츠를 빠르게 시청하고자 하는 수요와 맞물려 유료 우회서비스 등을 이용한 불법콘텐츠 이용률(81.1%)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대만 정부가 OTT 지원책으로 로컬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는 만큼 국내 OTT가 불법 콘텐츠 대응 전략을 통한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도 방통위는 인도네시아인들이 낮은 구매력으로 무료 시청을 선호하는 만큼 불법 콘텐츠 이용 대응 전략인 광고 기반 요금제 등을 통한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실용주의 성향으로 저비용 OTT 아마존프라임 점유율(43.2%)이 넷플릭스(19.1%)보다 높았다. 방통위는 자국 애니메이션 콘텐츠, 유명 소설·웹툰 원작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결합 서비스(K-콘텐츠, 웹툰 등)를 통한 일본 시장 진입 방안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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