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100兆 넘어 200兆 향해 질주...반도체·금리형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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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42조원이 몰리며 순자산이 12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빅테크·반도체·금리형 등 다양한 상품군도 쏟아지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특히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빅테크와 반도체주를 담은 주식형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헤럴드경제가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한화 등 국내 5대 자산운용사로부터 '내년 상반기 유망 ETF' 추천 10개를 집계한 결과, 반도체·빅테크 관련 ETF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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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120兆시대...올 42조 ↑
2차전지·반도체 등 테마상품 출시
수익률 승자는 글로벌테크·반도체
순자산 증가, 단기자금 ETF 상위권
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42조원이 몰리며 순자산이 12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빅테크·반도체·금리형 등 다양한 상품군도 쏟아지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특히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빅테크와 반도체주를 담은 주식형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또 예상 밖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금리·채권형 중심의 대장 ETF로 조(兆) 단위 뭉칫돈이 몰렸다.
▶ETF 순자산 120조 성장...금리·채권형 성장세 뚜렷=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120조5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78조5116억원 대비 42조199억원이나 늘어났다. 지난 6월 말 100조원을 돌파, 올해만 152개의 상품이 신규 설정됐다. 현재 국내 상장 ETF는 809개로 10년 전인 2013년 말(146개)보다 663개나 늘었다. 현 추세대로라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수(839개)를 추월할 날도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TF는 시장을 대표하는 다양한 지수 수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로, 상품이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공모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대신 ETF를 통해 직접투자하려는 투자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또 ETF가 공모펀드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 주식보다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올해는 단기자금형, 2차전지, 반도체 상품 등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상품 출시도 잇따랐다.
▶“ETF 수익률, M7·반도체가 갈랐다”=특히 올해 펀드 투자의 승자는 ‘글로벌 테크’와 ‘반도체’로 요약된다. 생성형 AI 열풍에 힘입어 엔비디아 등에 투자하는 빅테크, 반도체 ETF가 강세를 달렸다. 사실상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라고 불리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 등 대형 기술주 7개가 주도한 셈이다. 연초 이후 21일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레버리지 제외)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FANG플러스(H)’였다. 이 ETF는 올 들어 90.72% 급등했다.
이 종목이 추종하는 NYSE FANG+TM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보통주 및 ADR(주식예탁증서) 중 거래 유동성이 풍부한 기술 및 기술관련 성장주식으로 구성된다. 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FANG’에 해당되는 기업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담았다. 또 같은 기간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가 84.48%, 미국과 한국에 상장된 반도체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편입하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가 77.48%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 성적도 양호하다. KB자산운용의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는 올 들어 73.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 하나마이크론 등 비메모리 관련 국내 장비업종주들이 주목받으면서 수익률이 급등한 영향이다. 연초 이후 한미반도체 주가는 414.78%, 주성엔지니어링과 하나마이크론은 각각 216.51%, 215.93% 뛰었다.
▶“예상 밖 고금리 장기화...파킹형 ETF 뭉칫돈”=순자산총액 증가 상위권엔 금리·채권형 ETF가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불안한 장세에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금리, 만기매칭형 등 단기자금형 ETF들이 스펀지처럼 시장 자금을 빨아들었다. 순자산 증가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로 올 들어 4조6690억원이 몰렸다. 이 밖에도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3049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1조6703억원) 등에 뭉칫돈이 몰렸다.
채권형 ETF도 인기몰이를 했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6652억원)과 KBSTAR 종합채권(A-이상)액티브(5301억원),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5034억원) 등 모두 5000억원이 넘게 순자산이 늘었다. 올해 채권 ETF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각종 투자상품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한편, 전문가들은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헤럴드경제가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한화 등 국내 5대 자산운용사로부터 ‘내년 상반기 유망 ETF’ 추천 10개를 집계한 결과, 반도체·빅테크 관련 ETF가 가장 많았다. 5개가 반도체였고 2개가 빅테크 관련 상품이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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