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고점 대비 3억 '뚝'…40%이상 하락거래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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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심상찮다.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최고가 대비 절반 가격 수준에 거래되는 단지도 등장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 최고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서울 자치구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면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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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 구축 소형 최고가 대비 45~48% 수준 거래
서울 외곽 지역 대출 의존도 높아 집값 하락 타격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심상찮다.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최고가 대비 절반 가격 수준에 거래되는 단지도 등장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 최고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2단지' 전용 41㎡는 지난 5일 3억2000만원(14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2021년 9월 최고가 6억2000만원(11층) 대비 48% 하락한 가격이다.
인근 '상계주공16단지'의 전용 59㎡도 지난달 4억원(5층)에 거래돼 올해 2월 최고가 7억3100만원(12층) 대비 45%나 떨어졌다. 단순 비교했을 때 9개월만에 아파트값이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도봉구 창동의 창동주공17단지에서도 전용 36㎡이 최고가였던 2021년 8월 5억9900만원(11층) 대비 46% 떨어진 3억1800만원(1층)에 최근 손바뀜이 이뤄졌다.
소평 형평 외에도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33평형)도 4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인다.
도봉구 창동 '삼성래미안'은 최근 7억원(6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11억원(11층)까지 치솟았지만 이에 비해 36% 떨어진 수준이다. 인근 '동아' 전용 84㎡ 역시 이달 7일 7억2500만원(7층)에 거래됐는데 최고가 11억원에 비해 34% 빠진 것이다.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타워’ 전용 84㎡도 최근 3억5000만원(5층)에 손바뀜됐다. 2021년 6월 기록한 최고가 5억6300만원(10층) 대비 37% 하락한 금액이다.
최근 서울 자치구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면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 두드러진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주만 해도 성동구와 영등포구는 집값이 올랐지만 이번주에는 25개 자치구 전역이 보합 또는 하락했다.
특히 이번주 노원구 하락률이 0.09%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도봉구(-6.51%)가 1위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집값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시장에는 급매물이 잇따르고 있다.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다.
서울 외곽 지역은 강남3구 등 주요 지역에 비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라 금리 상승이나 대출 규제 강화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서울 지역별 매수심리도 외곽 지역 위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을 보면 서울 5개 권역 중 동북권이 가장 낮은 79.3을 기록해 매수세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시장 경기둔화 우려로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서울 주요 단지에서도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 폭이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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