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유대' 논란 받았던 하버드 총장…이번엔 '논문표절' 의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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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유대주의에 대한 모호한 입장으로 위기에 처했던 하버드대 총장이 이번엔 논문표절 의혹으로 정치권의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 교육노동위원회는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 관련 하버드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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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반(反)유대주의에 대한 모호한 입장으로 위기에 처했던 하버드대 총장이 이번엔 논문표절 의혹으로 정치권의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 교육노동위원회는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 관련 하버드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위원회는 최근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된 문서와 표절로 교수나 학생에게 취해진 징계 조치 목록 등을 요청하는 서한을 페니 프리츠커 하버드 이사장에게 발송했다.
교육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버지니아 폭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전날 위원회가 하버드 관련 "신뢰할 수 있는" 혐의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폭스 의원은 "하버드대는 대학 구성원에게 동일한 (대학 명예 규범을) 적용하고 있는가"라며 "우린 규범이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논문은 1997년 발표된 논문으로, 하버드대는 지난주 해당 논문을 검토한 결과 "몇 가지 부적절한 인용 사례를 발견했지만 하버드의 연구 부정행위 관련 기준을 위반한 건 아니다"라고 결론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게이 총장은 해당 논문에 인용문과 인용 부호를 추가해 세 가지 수정안을 제출하겠다며 정치권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하버드 교수진 수백명도 학교의 독립성을 지키고 총장 해임 요구를 포함한 정치적 압력에 저항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미 하원 교육노동위원회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관련 게이 총장을 비롯한 미국 명문대 총장들이 의회에서 교내 반유대주의 사건 급증에 대한 대응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자, 이를 비판하며 해당 대학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의회 증언 이후 총장들은 백악관과 양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으며 사퇴 압박에 처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하버드대 이사회는 지난주 게이 총장을 유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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