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상후하박' 체제로 나선다...하위 15% 랭킹포인트 못 받아

권수연 기자 2023. 12. 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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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남자골프 세계랭킹 포인트 시스템이 '상후하박'으로 변경된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이듬해 1월부터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 기준을 변경한다"고 전해왔다.

우승할 경우 많은 포인트를 받고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최하위로 대회를 마칠 경우 빈 손으로 랭킹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다만, 새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LIV 골프 참가자들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계속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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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사진=PGA 투어)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2024년부터 남자골프 세계랭킹 포인트 시스템이 '상후하박'으로 변경된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이듬해 1월부터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 기준을 변경한다"고 전해왔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24년부터 '특급'으로 구분되는 대회를 별도 운용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새 기준의 핵심은 80명 이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 랭킹 포인트 분배 비율을 바꾼 것이다.

우수한 선수는 랭킹 포인트를 더 많이 받고, 성적이 부진하면 포인트를 덜 받는다. 기존에는 대회 전체 랭킹 포인트의 17~18%가 우승자의 몫으로 배분됐지만 2024년부터는 21%에 달하는 포인트를 받는다. 

반면, 하위 15%의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없다. 

당장 이듬해부터 치러질 PGA투어 특급 지정 대회가 대표적인 적용 사례다. 이들 대회는 세계랭킹 상위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없이 경기를 치른다. 우승할 경우 많은 포인트를 받고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최하위로 대회를 마칠 경우 빈 손으로 랭킹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최근 '황제' 타이거 우즈의 복귀전으로 열렸던 히어로 월드 챌린지도 해당한다. 

이 대회는 총 20명이 출전했고 우즈는 18위에 그쳤지만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한 덕분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넉넉히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는 말이 달라진다. 

다만 PGA투어 플레이오프 대회,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은 예외다. 이 대회에서는 꼴찌를 해도 랭킹 포인트를 준다.

그 밖에 52주 동안 2회 이상 다승을 거둔 선수에게는 랭킹포인트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도 눈에 띈다. 두 번 우승하면 60%, 세 번 우승하면 70%를 더 받을 수 있다. 

다만, 새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LIV 골프 참가자들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계속 받을 수 있다. OWGR 분류상 LIV 골프는 '적격 투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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