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송년회 한다고 직원들 ‘강제 춤 연습’…고용부, 특별근로감독

이정식 장관 “근로자 인권 침해하는
직장 내 괴롭힘 용납 못 해”

고용노동부는 22일 회사 송년 행사를 위해 직원들에게 강제로 춤 연습을 시키는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이랜드월드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서울관악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날부터 현장 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직장 내 괴롭힘 등 사회적 물의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는 원칙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다. 고용부는 사업장 전반에 대해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사법처리하는 등 사용자의 불법에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근로자의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엄정하고 철저하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랜드월드가 연말마다 송년회 단체 공연에 직원 수백명을 동원하고, 직원들은 업무 시간에 춤 연습을 하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려 야근을 한다고 보도했다. 이랜드월드는 패션, 유통, 레저 사업을 하는 이랜드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고용부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것은 올해 다섯 번째다. 30대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장수농협을 시작으로 더케이텍, 테스트테크, 순정축협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관련 특별감독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