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 두번째 낙서범, 법정 나서며 "죄송합니다"

김남명 기자 2023. 12. 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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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로에 선 경복궁 담벼락 '두 번째 낙서범'이 법정을 나서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설 모(28)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 수사가 필요한지 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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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낙서범 임 모 군도 오후 영장심사 예정
국가 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에 2차로 스프레이 낙서한 20대 설모 씨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설씨는 17일 오후 10시 20분께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구속 기로에 선 경복궁 담벼락 ‘두 번째 낙서범’이 법정을 나서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설 모(28)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 수사가 필요한지 심리했다.

국가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에 2차로 스프레이 낙서한 20대 설모씨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설씨는 17일 오후 10시 20분께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설 씨는 오전 10시 45분께 영장심사를 받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인지’, ‘죄책감이 들지 않는지’, ‘1차 범행을 보고 모방한 건지’, ‘아직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 물음에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면서 호송차에 올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0일 설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7일 22시 19분경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측 담장 낙서 부분의 왼쪽에 추가로 발생한 스프레이 낙서. 문화재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설 씨는 앞서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한 임 모(17) 군 등 두 명의 범행 다음 날인 17일 오후 10시 20분께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는다.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낙서 테러를 당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경복궁 영추문 앞에 경찰차가 세워져 있다. 새로운 낙서가 발견된 곳은 영추문 낙서 제거 작업 현장 바로 옆으로 낙서는 영문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설 씨는 범행 하루 뒤인 18일 경찰에 자수했으며 자진 출석해 6시간 가량 조사 받은 뒤 귀가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설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예정이다. 첫 번째 낙서범인 임 군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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