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용호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소리 내지 말걸"

"한동훈 비대위 축하" 속 뼈 있는 농담
윤재옥 "반대도 반영…후회 안 해도 돼"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 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 지명에 "이럴줄 알았으면 눈치 없이 다른 소리를 내지 말 걸 그랬다"며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당 내 다른 목소리까지 과감히 포용해서 함께 하리라 생각한다"며 "자신도 비대위가 성공하고 당이 내년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를 들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난 직후 "이 의원이 후회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반대 의견을 가진 분들이 충분히 말하도록 공론의 장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반대 말씀을 잘 녹여서 결론내렸다"며 "의견주신 분 모두 우리 당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비대위가) 갈 것이다. 후회를 안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당 내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는 전쟁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전쟁을 지휘해 본,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을 국민의힘 장수로 모셔야 한다"며 한 전 장관 비대위원장 추대를 반대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