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기준금리 42.5%로 올려…대선 뒤 7번째 인상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튀르키예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42.5%로 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40%에서 42.5%로 올렸습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금리 결정 후 내놓은 성명에서 "통화 긴축이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을 확고히 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상당히 접근했다는 판단 아래 긴축 속도를 늦췄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이번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일관된 물가 안정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한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긴축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튀르키예는 지난 5월 대선 전까지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저금리 정책으로 기준금리가 8.5%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이후 물가 급등세를 야기한 저금리 정책을 폐기하면서 긴축으로 전환, 이후 7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현재 금리 수준은 연초보다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약 20년에 걸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기간 중 가장 높습니다.

작년 10월 85%까지 치솟았던 튀르키예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에도 62%를 기록해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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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