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은 어린이, ‘롱 코비드’ 발생률 최대 48% 감소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은 어린이들에게서 롱 코비드(long covid·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현상) 발생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전문지 네이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논문을 기반으로 “1600명의 미국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1600명의 5~17세 유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적 조사를 시행했다. 참가자 중 622명이 코로나 19에 걸렸고, 그 중 28명은 롱 코비드 증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코로나 19에 걸린 622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은 어린이와 맞지 않은 어린이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을 접종하면 한 가지 이상의 롱 코비드 증상 발병률이 34% 감소했고, 두 가지 이상의 롱 코비드 증상 발병률은 4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애나 유사프 CDC 연구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 19에 감염된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는 비율은 반영되지 않아 백신의 효과가 과소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검토한 제시카 스노우든 아칸사 대학교 소아 감염병 전문의는 “이는 매우 중요한 데이터”라며 “미국에서는 6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접종률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아이들에게 접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코로나 19 감염을 막을 뿐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롱 코비드 발병률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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