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이키·셸, 매출부진 우려에 대규모 구조조정

스포츠 전문브랜드 나이키와 대형 정유회사 셸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매출 부진 우려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향후 매출 부진 전망에 따라 향후 3년간 20억 달러(약 2조6천억 원)의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의 매슈 프렌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지난달 말로 끝난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매출이 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이키는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제품 라인 단순화와 함께 자동화를 늘리고 조직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입니다.

나이키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번 분기 직원 퇴직금 4억∼4억5천만 달러(약 6천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나이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나이키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 증가한 133억 9천만 달러(약 17조4천억 원)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 134억3천만 달러를 하회했으며, 특히 도매 부문은 2% 줄어든 71억 달러(약 9조2천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도매 부문은 브랜드 자체 매장과 온라인 부문의 강세에도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주문을 줄이면서 타격을 입었습니다.

또 중화권 매출이 4% 증가해 전 분기의 5% 증가에 비해 다소 둔화했으며 이는 중국 시장의 수요가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매출총이익률은 판촉 활동 제한, 낮은 운송비용, 재고 관리 등에 힘입어 1.7% 높아진 44.6%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9%가 늘어난 16억 달러(약 2조 원)였습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거대 정유회사 셸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부 단위로 조직을 축소하고 이와 관련된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전환 배치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셸은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조직 등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30억 달러(약 3조9천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저탄소 관련 부문 일자리 가운데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200개를 감축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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