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나땡? 글쎄… 한동훈·이준석은 젊다. 민주당은 세대교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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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두고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이라고 비웃는 야권을 향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진 교수는 국민의힘이 급한 나머지 '대선 카드'였던 한 전 장관을 '미리 가져다 쓰는' 데 대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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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두고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이라고 비웃는 야권을 향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 교수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옛날에 ‘윤나땡’(윤석열 나오면 땡큐) 했던 사람들이 또 ‘한나땡’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데려온 건 이준석과 한동훈이다. 젊다. 민주당은 세대교체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한 전 장관은) 언어 구사력이 다르다”고 평했다.
이어 “민주당은 막말이라고 하지만, 이분은 절대 막말하는 사람은 아니”라며 “이번에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다’, 이런 건 다 루쉰 말을 인용했다. 이런 수준”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그러니까 민주당 의원들의 언어 수준이란 것, 전 국민이 다 알지 않느냐”면서 “그것이 붙을 때 중도층에 어떤 효과를 낼지, 아마 민주당이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진 교수는 국민의힘이 급한 나머지 ‘대선 카드’였던 한 전 장관을 ‘미리 가져다 쓰는’ 데 대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도 지금 검사 출신이 돼야 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에서 검찰 독재 프레임을 걸기 참 좋은 구도 속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 전 장관을 ‘아직 안 긁은 복권’에 비유하며 “이제 긁기 시작해서 뭐가 나올지 모르겠다.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언급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한 전 장관이 1973년생, 이준석 전 대표가 1985년생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수장의 자리에 70년대하고 80년대가 오르락내리락한다.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가능성에 대한 영역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게 놓고 보면 민주당은 난망”이라며 “한 전 장관이 ‘막말할 거다’라든지, ‘실수하겠지’, ‘정치는 다른 분야니까’라는 등 이렇게 손쉽게 볼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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