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바이오 헬스, 제2의 반도체…11만 인재 양성해 초격차 확보"

제1차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주재
"수출 2배 확대·기술 향상·인재 양성"
의대 졸업생 3%이상 '의사과학자'로
도전적 R&D '한국형 ARPA-H' 제시
"제도 못따라가" 7건 킬러규제 개선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규모 2배 확대, 기술수준 향상, 11만 핵심인재 양성 등을 통해 2027년까지 글로벌 경쟁 우위와 초격차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주재하고 "글로벌 바이오헬스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불릴 만큼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세계 각국이 바이오헬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국가 차원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통해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키우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규모를 2배로 확대하고, 선도국 대비 기술 수준도 82%까지 향상시키며, 11만 명의 핵심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적 R&D 투자 ▲규제장벽 철폐 등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의사과학자 양성과 관련해 "5년 후에는 매년 의대 졸업생의 3%이상이 의사 과학자로 배출되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사 과정 이후로 지원 확대 등 전주기 지원 ▲해외 우수대학과의 공동 연구 활성화 ▲국가 R&D(연구개발)사업 참여 기회 제공 R&D명원내 의사과학자 의무고용 및 정원 확대 등을 구체적 방안을 내놨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도전적 R&D의 시작으로 '한국형 ARPA-H(아르파 에이치)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한국형 ARPA-H'는 향후 최대 2조원 규모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백신개발·비정복질환 극복 등 5대 보건 난제를 해결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한 총리는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내년부터 미국과 860억 규모의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추진 등 글로벌 바이오선도국들과의 공동연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규제철폐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바이오헬스 분야는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적 영역"이라며 "첨단재생의료 치료제도 도입, 디지털융합 의료 제품 통합심사 등 7건의 킬러규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칭 '바이오헬스 산업현장 규제개혁마당'을 설치해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상시 발굴하는 한편, 발굴된 규제는 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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