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아이들 굶지 않도록…창원 '500원 식당'에 후원금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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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운영되는 '500원 식당'에 최근 후원금이 쇄도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방학 기간 아이들이 500원만 내면 점심을 제공하는 이 식당은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이 운영한다.
'학교 급식이 나오지 않는 방학에 아이들이 굶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출발한 이 500원 식당은 지난해 여름방학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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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운영되는 '500원 식당'에 최근 후원금이 쇄도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방학 기간 아이들이 500원만 내면 점심을 제공하는 이 식당은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이 운영한다.
22일 조합에 따르면 500원 식당이 지역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지난 8월 이후 조합에 기업과 개인 후원금 약 5천만원이 모였다.
'학교 급식이 나오지 않는 방학에 아이들이 굶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출발한 이 500원 식당은 지난해 여름방학 운영을 시작했다.
완전 무료로 운영할 수도 있었지만, 공짜 밥을 먹는다는 사실에 아이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최소한의 금액인 500원만 받는다.
조합은 밥값으로 받는 돈 500원도 다른 곳에 기부한다.
식당을 처음 운영할 당시 경남도와 창원시로부터 보조금 1천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이후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겨울방학엔 결국 문을 닫았다.
올 여름방학에는 기업 후원을 받아 다시 식당을 운영했지만, 사업비 확보가 잘 안돼 또 문을 닫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사연이 지난 여름 지역 언론에 보도되자 기업과 개인 후원이 부쩍 늘었다.
현재 모인 돈 약 5천만원은 앞으로 3년 동안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돈이다.
전수진 조합 사무국장은 "아이들이 방학만 되면 식당을 계속 운영하냐고 물어 왔는데 그때마다 '열심히 노력해볼게'라고 대답할 뿐이었다"며 "(후원금이 모여) 식당 운영을 계속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학뿐 아니라 학기 중에도 식당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후원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후원자의 날' 행사를 열기도 한 조합은 다음 달 15일부터 오는 2월 23일까지 총 20차례 500원 식당을 운영한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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