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한동훈, 제안 수락..."이기는 정당으로 이끌겠다"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 한동훈 전 장관, 등판을 했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님, 9회말 투아웃 이렇게 비유를 했더라고요. 역전홈런 치고 싶다, 이런 의지일까요?
[장예찬]
무엇보다 저는 냉철한 현실 파악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9회말 투아웃이라는 건 위기에 몰렸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이 여러모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이걸 안이하게 바라보고 나이브하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위기다. 그러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내가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들어보겠다라는 도전의식까지 각오까지 같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절박한 위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죠. 진짜 위기는 위기를 모를 때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로 현재 상황을 진단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나름의 구상과 파격적인 여러 가지 행보를 준비하고 있을 거라고 저희로서는 기대를 할 수밖에 없고요. 당내에서 여론 수렴하는 과정이 쭉 있었습니다마는 또 한동훈 장관을 향한 조언과 우려도 존재했죠. 그 부분까지도 본인이 잘 경청했다고 어제 말한 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법사위에서 민주당을 상대할 때 보여줬던 모습도 지키겠지만 이제 정치 무대에 등장해서 한 당을 이끌어가는 사실상 당 대표로서 한동훈 장관의 새롭게 모습도 저는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후회 없이 휘두르겠다. 끝까지 가보겠다, 이런 결기를 밝히기도 했는데 사실 정치를 등판하면서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김상일]
그게 한동훈 장관이기 때문에 저는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대통령과의 관계가 조금 자유롭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한동훈 장관은 그 사람들보다 두 배 이상, 내지는 제곱을 해야 뭘 했다는 소리를 들을 거예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영남의 중진을 물갈이했다, 이렇게 해도 다른 사람이 하면 참 큰 일을 했다, 힘든 일을 했다, 이렇게 볼 텐데, 한동훈 장관이 하면 대통령의 힘을 얻고 했구나, 대통령의 뜻을 시행했구나, 이렇게 보여질 여지도 상당히 있거든요.
그러면 그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 이런 것도 고민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남들이 하는 노력의 두 배 이상의 노력을 들여야만 그런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더 하시기를 저는 바랍니다.
[앵커]
차별화에 강점을 두고 노력을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군요. 윤 대통령과 진솔한 대화가 오히려 가능할 것이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이렇게 또 오늘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한동훈 장관이 아무래도 이런 우려를 많이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쓸 거라고 보십니까?
[장예찬]
그런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많이 나오고 있고 언론도 제기를 했고요. 다만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것처럼, 그리고 저도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사이에 끈끈한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민심과 또 당의 여러 목소리를 대변해서 때로는 대통령실에 직언을 한다 하더라도 어떠한 정치적 오해 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오히려 편하게 받아들이고 들을 수 있는 그 정도의 관계라고 생각됩니다. 또 일부 언론의 단독 보도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한동훈 장관은 내 말 안 들을 사람이다. 그리고 편하게 무슨 말이든 다할 사람이다라고 한동훈 장관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좀 넓게, 통 크게 열어주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당과 대통령실이 무조건 대립해야 되는 건 당연히 아니고요.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민심을 전달해야 할 때 가감 없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할 말은 할 수 있는 관계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한동훈 전 장관이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워낙 조선제일검에서 좌천되기도 했었고, 여러 번. 스타 장관이 됐다가 비대위원장까지 왔잖아요. 이른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고 볼 수 있는데 본인도 상당히 쉽지 않은 결단 아니었겠습니까? 지금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은 어떤 결단이라고 평가하십니까?
[김상일]
글쎄요, 저는 저게 남들은 독배를 든다, 이런 표현을 하는데 독배를 든다는 표현은 그냥 잔을 들기만 하는 것을 든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독배를 실제로 마셔서 희생을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희생까지 결심을 했기를 저는 바라요. 그게 아니라면 저게 독배가 아니라 이런 겁니다. 먹기 싫은 떡. 그러니까 이게 떡인데 저는 먹기가 싫은 거예요. 그런데 떡이니까 좋은 거니까 남 주기도 싫은 거잖아요. 그래서 비대위원장직이라는 게 무조건 나쁜 게 아닙니다. 권한이 있고 좋은 자리죠. 그런데 본인이 할 때 이거 좀 어렵겠는데, 이 정도인 떡인 거예요, 지금. [앵커] 리스크는 상당히 큰 것 아닙니까?
[김상일]
리스크가 있는 떡인 거죠. 그런데 남들은 그 떡을 먹고 싶어서 난리인 사람도 엄청나게 많은 거죠, 사실은. 그래서 한동훈 장관은 처음에는 상당히 이것을 거부했을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고요. 그러나 지금 분위기로 보면 용산 쪽의 의중이 많이 실린 것 아닌가 이런 분위기가 저는 많이 느껴집니다. 저만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보고 있는 사람이 꽤 있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인사권자가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 두 번, 세 번, 네 번 거절하기는 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기왕 하는 거라면 한번 해보자라고 했을 것이고, 또 일설에는, 들리는 이야기에는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에게 그러면 저에게 이런이런 부분을 할 수 있게 공간을 열어주십시오라는 이야기를 해서 내락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것이 사실이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곁들여서 드립니다.
[앵커]
한동훈 전 장관이 지금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 내가 결심을 했는데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 그러니까 여의도 문법처럼 삼고초려 모양새 그런 것 갖출 필요 없다, 이런 얘기를 언론 인터뷰에서 했더라고요.
[장예찬]
그러니까 지금 우리 국민들이 한동훈 장관에게 기대하는 것은 기존 정치 문법 탈피입니다. 원래 국회의원들이나 거물급 정치인들이 하는 대로 그래도 우리 집 앞에 세 번은 와야지, 이런 거 보여주기 싫다는 거죠.
[앵커]
일종의 간보기.
[장예찬]
할 거면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뜸들이지 않고 할 거면 하고 말 거면 말고. 이런 시원시원한 모습에 사실 한동훈 신드롬이 일어났던 것이거든요. 그 연장선에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저는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해서 보여줄 여러 행보나 메시지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기존 정치권이 안 하던 것, 기존 정치권이 생각하지 못한 것, 관습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생각하고요.
비단 이제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된 것이 아니라 정치개혁의 적임자로 선택을 받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국민의힘이고 민주당이고 할 것 없이 기득권화된 정치인들이 시도하지 못했던 것을 보여줄 때 정치개혁의 선구자로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지금 많이 몰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용산의 뜻이 컷을 것이다. 한동훈 전 장관이 이 직을 수락하는 데. 이런 얘기도 있지만 또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았는데 이인자라고 표현할까요. 한동훈 전 장관이 이렇게 부각되는 것이 일면 씁쓸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김상일]
저는 이렇게 봐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검사동일체 문화에서 살아왔잖아요. 그래서 검사들은 대충 사안을 바라보는 것이 비슷하고 어떤 표현을 하면 쉽게 서로 이해할 수 있고 메시지가 잘 전달될 것이다. 그래서 그래도 한동훈 장관이 맞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했을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추측을 하는데 저는 거기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저는 보는 부분이 뭐냐 하면 그때는 다 남의 사안을 다루는 거예요. 자기 이해를 다루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동훈 장관이 이야기해야 되는 것은 대통령의 이해와 용산의 이해를 다뤄줘야 돼요. 거기에서 만약에 국민의 뜻과 거슬러서 용산이 무슨 행보를 할 때 그것을 국민의 편에서 당당하게 얘기를 해 줄 수 있어야 되는데 그것을 할 수 있을까? 그건 용산의 이해고 대통령의 이해인데. 그럴 때는 차별화가 시작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차별화하려면 자기 기반이 튼튼해야 됩니다.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지금 자기 기반을 완전히 확인한 게 아니에요. 많은 환호가 있고 지지가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가 나한테도 오는 것인지, 이게 나의 고유 지지인지를 모르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섣부른 차별화를 했다가 그 지지층이 만약에 돌아서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내지는 돌아설 기미가 보인다고 한다. 그러면 그때 그것을 한동훈 장관이 감당할 수 있을까? 저는 이런 우려가 좀 있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동훈 장관이 성공하기를 저는 바라고, 한동훈 장관이 성공해서 민주당도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이 모든 기우가 그냥 기우로 끝나기를 저는 바랍니다.
[앵커]
검찰 선후배 관계로 시작된 인연이지만 이제 대통령과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만나면 또 어떤 관계가 될지 이것은 지켜볼 대목인 것 같은데 어쨌든 어제 하루 상당히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갔습니다. 저희가 시간대별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오전에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한동훈 전 장관을 만나서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오후 1시 50분에 윤재옥 권한대행이 기자회견을 열어서 공식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발표를 했습니다. 오후 2시 40분에 한동훈 전 장관의 사의 표명 발표가 있었고요. 4시 40분경에 윤석열 대통령이 2시간 후에, 그러니까 면직안을 바로 재가를 했고 이임식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전에 저게 다 이루어진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당과 한동훈 전 장관의 교감은 사전에 다 충분히 이루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장예찬]
사실상 윤재옥 원내대표께서 중진 회의, 의원총회, 그리고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와 상임고문단 오찬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제2, 제3의 뚜렷한 후보군이 나타나지는 않았거든요. 물론 일부 언급된 분들도 있기는 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한동훈 장관이냐, 아니냐. 그리고 한동훈 장관인데 이런 부분이 조금 우려된다. 모든 포커스가 한동훈 장관에게 맞춰져 있었어요. 그래서 사실 한 장관 입장에서도 결국에는 자신에게 부탁을 하지 않을까 예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당내 분위기도 그렇게 흘러갔죠. 그래서 사실상 마음의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그날 아침에 비공개 조찬으로 윤재옥 원내대표를 만났지 않았을까 싶고요. 무엇보다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도 마찬가지지만 국민과 당원들이 절실하게 한동훈 장관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속된 말로 본인이 밝힌 것처럼 간보지 않고 삼고초려하는 형식을 빌리지 않고 바로 나선 것 아니겠습니까? 저희도 오후에 긴급 최고위 하면서 전국위 의결까지 저희가 마치면서 최고위원으로서 임무를 다하게 되었는데요. 새로 오게 될 한동훈 위원장이 이 절박한, 갑작스럽게 당 대표 유고 사태의 당을 잘 수습해서 총선 승리를 이끌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앵커]
우리 장예찬 최고위원도 그러면 지도부에서 물러나게 되는 건가요?
[장예찬]
당헌당규상 임기는 전국위 의결을 통해서 비대위원장 추인이 되는 26일 오후까지인데요.
그런데 더 이상 그 사이에 최고위원회의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희가 화상 최고위로 전국위를 소집한 게 아마 마지막 임무였던 것 같고 이제 화요일 이후로는 공식적인 백수가 되는 거죠.
[앵커]
27일부터 장예찬 최고위원은 백수가 되는 거군요?
[장예찬]
전이 붙겠죠, 앞에.
[앵커]
그러면 27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등판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텐데 일각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 탈당일을 맞춘 거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 그건 아닌가요?
[장예찬]
그러지는 않고요. 전국위 소집하면 원래 4일 전에 공고해야 되고 25일은 성탄절이다 보니까 26일이 된 것고요. 저희가 어떤 당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이준석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렇게 크게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73년생 비대위원장, 새 바람이 불 것이다, 이런 기대도 있지만 정치경험 없이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우려도 큰 상황인데요. 이런저런 질문에 대해서 한동훈 전 장관이 어제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아무래도 정치경험 없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지적이 있었는데 공공선의 추구라는 측면에서 정치를 의미를 두자면 본인은 지금 20여 년째 해오고 있는 거나 다름이 없다, 이렇게 답변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정치는 태어나면서 밥숟가락을 들 때부터 모든 게 정치입니다. 예를 들어서 제 앞에 반찬을 아버지에게 양보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부터가 정치예요, 다. 모든 게 정치죠. 그래서 정치를 안 했다는 것은 아니고요. 이 정도의 무게에, 이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정치를 했느냐. 이게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관료일 때 질문은 관료로서의 대답 이것만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정치인이 되고 그것도 여당의 대표가 된다면 당과 관련된 모든 사안에 답변을 해야 될 거예요. 예를 들어서 전두환 대통령에 대한 입장, 5.18에 대한 입장,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입장 등등 하여튼 모든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고 그 모든 질문에 다 긴장하고 신중하게 잘 답변하지 않으면 그 하나하나가 전부 다 커다란 리스크로 다가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경험이라는 것을 얘기하는 거예요. 사람이라는 게 제가 한두 번 뭘 잘했다고 해서 나는 됐어,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실수에 빠지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우려한 것이라고 저는 보고요. 한동훈 장관이 그동안 했던 것들을 자세를 그대로 잘 유지하고 그리고 거기에 더 책임과 의무가 커졌으니까 그만큼의 무게를 등 더 느끼고 한다면 저는 잘할 수 있으실 것이라고 보는데 사소한 것들도 잘 살펴야 되는 게 이런 겁니다. 지난번에 기자들한테 들어오면서 마음을 나도 독하게 먹기로 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건 본인 생각이에요. 국민들 생각에서는 그게 독하게 먹기로 한 게 아니라 편해지려고 그러네, 권력을 누리려고 그러네, 이렇게 보이거든요.
[앵커]
백브리핑을 피한 것 말씀하시는 거죠?
[김상일]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본인 위주에서 생각하지 말고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지금 본인이 저렇게 독배를 든다고 했지만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 시즌2로 보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러면 그것을 생각해서 이걸 어떻게 반전시킬까, 이런 쪽의 사고를 해 주셔야 저는 정말 극적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장예찬]
그런데 백브리핑 한 번 피한 것 가지고 하는 건 너무 과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전날 정말 충분히 많은 말씀을 하셨고, 백브리핑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이재명 대표도 있지 않습니까? 입장 물어보면 갑자기 기후는 어떻습니까, 이런 태도를 한동훈 장관이 보여줄 것 같지는 않고요. 지금 당 대표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아마 기자들 앞에서 본인이 다 나설 필요는 없고 또 당의 대변인이나 이런 시스템도 활용해야 되고요.
또 나설 때는 나서고 이런 정치적인 완급조절을 해나가야 되겠죠.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한동훈 장관의 행보를 지켜봤을 때는 기존의 정치인이나 당 대표급보다는 훨씬 더 언론과 또 국민과의 접촉, 소통을 원활하게 많이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은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점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 대목이 제일 중요했을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말인데요. 한동훈 전 장관, 그러니까 지금 비대위원장으로서의 한동훈 장관은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요? 본인은 총선에서 갖고 있는 목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장예찬]
당연히 총선 승리죠. 저희의 절박한 목표는 총선에서 과반을 획득하는 것이고요. 과반 정당이 되어야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나 여러 가지 입법 예산 등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사실 예산도 그렇고 법안 하나 정부에서 발의했을 때 마음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라서 더 큰 욕심도 없고 과반이 정말 절박한 저희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판세 냉정하게 분석해 봤을 때는 과반 달성을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시점입니다. 특히나 수도권, 경기와 인천에서 저희가 더 분발을 해야 되는데요. 그런 부분의 민심까지 사로잡기 위한 한동훈 장관의 인선이나 또는 메시지 행보 등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으로서 본인이 바라는 성공의 목표, 과반 정도라고 장예찬 최고위원이 얘기를 해 줬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성공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김상일]
글쎄요, 과반을 만약에 얻는다면 진짜 어마어마한 성공인 것이고요. 일단은 저는 모 아니면 도가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과반을 넘는다면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도 가능하다고 봐요. 그런데 만약에 모가 아니라 도가 됐을 때, 다시 말해서 대통령의 차별화에 실패를 하고 대통령에 그냥 따르는, 대통령의 직할대, 뻔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이러면 지금보다 국민의힘은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그때가 된다면 상당히 적은 의석, 100석 언저리에서 끝날 수도 있다. 그래서 150석 과반은 제가 볼 때는 기준이 안 될 것 같고요. 오히려 100석이냐, 160석 이상이냐,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야당 대표, 이재명 대표도 만나야 하겠죠.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인사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많은 분들이 여야 대표를 한동훈 전 장관과 이재명 대표. 이렇게 투샷을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면서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과 만남은 지금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이재명 대표 만나겠죠, 조만간?
[장예찬]
그럼요. 일단은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면 상대 당에게 예방을 가게 되어 있거든요. 그 자리에서 한동훈 장관과 이재명 대표가 이제는 여야의 당 대표 입장으로 만나서 어느 정도 비공개 대화도 나누게 되어 있고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법무부 장관일 때의 메시지와 비대위원장일 때의 메시지도 미묘하게 달라질 준비까지 하고 있다고 예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한번 기대해볼 만하고, 이 두 사람의 투샷이 나왔을 때 세대적으로도 한동훈 장관이 좀 더 젊고요.
그리고 이건 인터넷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한 분은 검사 출신, 한 분은 검사 사칭 출신, 이런 사법적인 비교도 가능하기 때문에. 물론 정치와 민생의 영역에서는 한동훈 지명자가 보여줘야 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이 투샷이 국민의힘 입장에서 불리한 투샷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혹평을 쏟아붓고 있고 한동훈 나오면 땡큐다, 한나땡까지 내세우고 있는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 속내도 그럴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이게 양날의 칼이에요. 그러니까 검사 출신, 그다음에 현재 피의자, 이렇기 때문에 더 국민의힘이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너무 과하다라는 느낌으로 만약에 받아들일 정도로 간다면 오히려 오만한 정권이 되고 오만한 여당의 프레임에 갇힐 수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것들을 너무 내세우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 그래서 저는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는 것도 우려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두 정당의 적대적 요소가 더 많아지는 거예요. 그러면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타협하고 협상하고 대화해야 되는데 이렇게 적대적 요소가 많아져서 더 대화를 하지 않는다. 그러면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빨간 당, 파란 당으로 우리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느냐. 이 적대 정치로 우리의 정치가 계속 가는 걸 우리가 그냥 두고볼 수 있느냐. 이런 쪽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한동훈 검사가 아니라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게 되는데 여야 관계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것도 저희가 지켜볼 대목인 것 같고요.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총선 앞두고 또 나온 말 '싸가지' 정치인...50년 전 DJ·YS도 그랬다
- [단독] 현장에 체모 '한 가닥'...17년 전 성폭력범 덜미 잡았다!
- [단독] "강제동원 판결, 조기결론 안 돼"...조태열 후보자 증언 논란
- 암으로 숨진 어머니가 생전에 산 연금복권 '21억 당첨'
- '세종대왕상'에도 낙서 지시...경찰, '이 팀장' 추적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김가네' 김용만 회장, 여직원 성폭행 뒤 "승진시켜줄게"
- 우크라이나 "트럼프 원조 끊으면 몇 달 안에 원자폭탄 개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