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네이션 대표 "韓 흥행=굉장한 칭찬…'우영우' 캐릭터 사랑스러워"[종합]

김보영 2023. 12. 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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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오리지널 IP '인투 더 월드' 선보여
"캐릭터들의 움직임, 텍스처 하나하나 살리는 작업"
"'인투 더 월드' 두려움 피하는 본성에 착안한 스토리"
크리스 멜라단드리 일루미네이션 대표.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크리스 멜라단드리 일루미네이션 대표가 한국 시장의 의미와 중요성을 밝히며, ‘인투 더 월드’를 비롯한 일루미네이션 애니메이션 작품 캐릭터들의 매력과 핵심 포인트를 전했다. 특히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 멜라단드리 일루미네이션 대표는 22일 오전 애니메이션 영화 ‘인투 더 월드’(감독 벤자민 러너) 개봉을 앞두고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일루미네이션은 애니메이션 ‘인투 더 월드’의 제작사로, 앞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슈퍼 배드’ 등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히트 IP들을 다수 보유한 스튜디오다.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은 굉장히 유의미한 시장이다. 영화의 역사라든지 산업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큰 곳이기 때문에, 작품에 대해 이미 굉장히 눈이 높다”며 “선택지도 많고. 그렇기에 우리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칭찬으로 들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일루미네이션의 강점에 대해선 “저희 같은 경우는 스튜디오가 파리와 LA에 있고 계속해서 더 많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전 세계에서 발굴하고 합류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파트너십을 찾아내려 노력 중이다. 이를 통해 최대한 다양한 문화적 감성들을 함양하고자 노력하는 게 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봉할 신작 ‘인투 더 월드’에 집중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가 안전지대에 머물고자 하는 관성을 가진다는 부분에서 아이디어는 시작됐다. 오리들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나, 인간이 모르는 바깥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안으로 숨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고만 하는 본성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인공 캐릭터들인 ‘오리’의 깃털과 비행, 몸짓을 최대한 실감나게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뒷받침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인투 더 월드’ 만의 차별점에 대해선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점은 비주얼적인 인상이다”라며 “스타일이 좀 회화적이다.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 인상주의 화법에 착안한 비주얼로 굉장히 아름다운 광경들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오리 가족의 여정을 그리는데, 그 중 아버지 오리에 특히 공감했다. 또 그웬이란 귀여운 딸이 나오는데 정말 귀엽고 예뻐 보는 내내 웃음이 나온다. 이 영화에서 마음을 담당하는 친구”라고도 덧붙였다.

영화 ‘인투 더 월드’ 스틸.
‘인투 더 월드’는 일루미네이션이 7년 만에 내놓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우리 스튜디오는 오리지널 스토리텔링을 하겠다는 미션 슬로건을 내걸었다. 독창적 IP가 있다면 그것을 영화화하면서, 동시에 오리지널 스토리를 개발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며 “또 그 스토리가 사랑받는다면 계속해서 관객들이 좋아할 이야기로 시퀄을 만들어나가자는 이야기를 창립하며 선언했다. 지금도 같은 마음이고, 계속 그렇게 해 나가고 싶다. 오리지널 스토리는 영화계에 특히 중요성을 더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아티스트 발굴에 있어서 더욱 그렇다. 기존 IP를 영화화하는 게 대중적 트렌드이긴 하나 인투 더 월드는 그만의 독창적 매력을 충분히 발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릭터들의 매력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대해선 “저희는 캐릭터를 바라볼 때 그들의 약점을 바라보며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우리 모두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다”며 “캐릭터들의 감정 텍스처가 결 하나하나 살아있다. 그런 점에서 캐릭터의 매력은 훌륭한 애니메이터들 덕분이 크다. 캐릭터의 영혼을 만드는데 훌륭한 역량을 우리 애니메이터들이 갖고 있다. 캐릭터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은 배우들과 함께 그 캐릭터의 핵심적 매력이 무엇인지를 깊이 파고드는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예로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꼽아 눈길을 끌기도. 그는 “실사 작품 중 하나의 예를 든다면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며 실사 캐릭터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비슷하다 생각을 했다”며 “주인공 우영우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마음에 남는 캐릭터다. 연기를 보면 이 캐릭터가 어떻게 움직어야 하는지 배우가 잘 알고 있었다. 대사와 함께 사소한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더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우리 애니메이션 캐릭터 연기를 극대화하는 과정도 그와 비슷하다. 작은 움직임을 극대화해 거기에 목소리를 얹을 때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인투 더 월드’는 평생을 살아온 작은 연못의 안전한 삶을 벗어나 꿈의 자메이카를 향해 생애 첫 모험을 떠난 말러드 가족이 위험가득한 뉴욕에 불시착하며 펼쳐지는 플라잉 어드벤쳐다. 2024년 1월 10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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