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늦게 자면 큰일나요”…심장에 문제 생길 확률 높아진다는데

혈관 석회화 겪을 확률 두 배 높아
심근경색·협심증 가능성 덩달아 쑥

[사진 출처=픽사베이]

올빼미족으로 불리는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관상동맥에 칼슘 성분으로 된 석회가 축적되는 ‘관상동맥 석회화’를 겪을 가능성이 2배나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오 고바야시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연구소 연구원팀은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수면의학’에 발표했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일어나며 일부 혹은 전부가 석회로 변하는 현상이다. 관상동맥이 석회로 인해 좁아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50~64세 사이 77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생활패턴이 저녁형 인간인지, 아침형 인간인지 물었다. 분석에는 수면의 질을 분석하는 지수인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ittsburg Sleep Quality Index)’를 활용했다. 척도는 총 5단계로 나눠 극단적 아침형 인간, 중간 정도의 아침형 인간, 중간 유형, 중간 정도의 저녁형 인간, 극단적 저녁형 인간으로 나눴다.

그 결과 771명 중 144명이 극단적 아침형 인간으로 조사됐다. 128명은 극단적 저녁형 인간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컴퓨터 단층촬영을 이용해 관상동맥의 동맥 석회화 정도를 검사했더니, 극단적 아침형 인간 22.2%에서 동맥 석회화가 발견됐다. 이는 5가지 유형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극단적 저녁형 인간 그룹은 약 40.6%에서 동맥 석회화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분석에서는 혈압, 혈중 지질, 체중, 신체 활동, 스트레스 수준, 수면, 흡연 등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기타 요인을 고려했다”며 “극단적 저녁형 인간은 심혈관 건강이 악화된다는 점에 이어 관상동맥 석회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