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픽업할 거지?"…112 신고로 마약사범 잡은 택시기사 '기지'

민경호 기자 2023. 12. 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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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대화인 것처럼 위장해 112 신고를 한 택시기사의 기지로 마약 사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어제(21일) 저녁 7시 20분쯤 경기 수원 수원역 앞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중국 국적 3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수원역에서 A 씨를 태운 B 씨는 A 씨가 시흥의 한 다세대 주택에 가 우편함에서 무언갈 챙긴 뒤 다시 수원역에 가달라고 하자 수상함을 느끼고 A 씨를 태운 채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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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대화인 것처럼 위장해 112 신고를 한 택시기사의 기지로 마약 사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어제(21일) 저녁 7시 20분쯤 경기 수원 수원역 앞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중국 국적 3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중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위챗을 통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0.6g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던지기'란 판매자가 물건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면 먼저 대금을 치른 구매자가 나중에 찾아가 물건만 챙기는 방식을 말합니다.

A 씨 검거엔 A 씨를 태운 택시기사 40대 B 씨의 역할이 컸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수원역에서 A 씨를 태운 B 씨는 A 씨가 시흥의 한 다세대 주택에 가 우편함에서 무언갈 챙긴 뒤 다시 수원역에 가달라고 하자 수상함을 느끼고 A 씨를 태운 채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후, 대뜸 "나 픽업하러 올 거지? 너희 회사 수원역에 있잖아"라고 말했고, 수상함을 감지한 112 상황실에선 "위급한 상황이 있으면 응, 아니로 답하라", "택시 색깔을 과일 색으로 말해 달라", "A 씨의 옷 색깔을 날씨에 비유해 달라"며 B 씨와 소통을 시도했습니다.

이후 A 씨는 택시를 몰아 수원역 앞 매산지구대 쪽으로 가 정차했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들은 저녁 7시 25분쯤 A 씨를 검거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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