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서 총기난사… 용의자 포함 최소 15명 사망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한 대학교에서 21일(현지시간) 총기난사로 최소 15명이 숨졌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각) 경찰 차량이 총격 지역 근처에 주차된 구급차들을 지나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체코 프라하의 한 대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5명이 숨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라하 시내 카렐대학교의 예술학부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 사건으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을 당했다. 9명은 중태에 빠졌으며 중상자는 최소 5명, 경상자는 최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체코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카렐대학교 예술학부 소속 24세 학생이며 대학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범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날 오전 총격범 부친의 시신도 발견된 것으로 보아 경찰은 총격범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학교 측은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가만히 그대로 있어라, 사무실에 있다면 문을 잠그고 가구를 문 앞에 두고 불을 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경고했다. 카렐대 학생 200여 명은 하루 뒤로 예정된 종강을 앞두고 황급히 대피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총격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유족과 친척들에게 깊은 유감과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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